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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낙원' 스틸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는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부산행'(2016) '반도'(2020) '계시록'(2025) '군체'(2026) 연상호 감독이 '얼굴'(2025)에 이어 선보이는 저예산 영화다.
영화 '실낙원' 스틸
영화 '실낙원' 스틸
특히 '실낙원'은 김현주가 '지옥'시즌1(2021), 시즌2(2024) 시리즈와 '정이'(2023)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선산'(2024)은 연상호 감독이 각본으로 참여했다. 앞서 로맨스와 멜로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김현주는 연 감독과 작업하며 SF와 호러, 심리 스릴러 등 장르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옥'에서는 신념을 지키려는 변호사, '정이'에서는 전설적인 용병이자 복제된 전투 AI로, 이번 '실낙원'에서는 상실과 집착에 사로잡힌 엄마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김현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 감독에 대해 "저의 다른 면을 계속 봐주시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셔서 함께 하는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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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는 유소란을 통해 강인한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암살 작전을 주도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대담한 행동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딸을 잃은 과거에서는 처절한 오열로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특히 유필립과는 독립운동을 함께하는 동지로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갑작스럽게 13년 만에 재회한 남편 금석중(감우성 분)에게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김유정과 박진영의 첩보 로맨스 못지않게 이들과 얽힌 유소란의 서사도 극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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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은 흥행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에서 9.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5.3%로 출발해 2회 7.6%, 3회 7.0%를 나타낸 데 이어 4회에서 다시 상승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도 눈앞에 뒀다. 특히 4회 말미 구국단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유소란마저 후쿠다(김중희 분)에게 위치가 노출되며 위기에 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토 신이치의 의기양양한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 만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현주는 1996년 데뷔 후 30년 가까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최근 장르물에서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필모그래피를 더욱 넓혀왔다. 올해는 '실낙원'과 '100일의 거짓말'을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나란히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배우로서 지난 시간에 대해 "사색보다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고민 속에서 자책을 많이 했고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고민을 거쳐 한층 깊어진 연기는 두 작품에서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 데뷔 30주년을 맞는 김현주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