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함/ 사진제공='너에게 다이브'
지난달 26일부터 방송 중인 채널A 토일드라마 '너에게 다이브'(극본 김보금, 이온/ 연출 소재현)이 종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너에게 다이브'는 톱 여배우 윤하나(김지연 분)가 사고로 쌍둥이 오빠 윤하루(장세혁 분)와 영혼이 뒤바뀐 채 과거에 돌아간 뒤 첫사랑 정우재(박서함 분)의 죽음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박서함은 극 중 윤하나의 첫사랑이자 윤하루의 절친 정우재 역을 맡았다. 한때 유도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유도를 그만둔 뒤 윤하나의 경호원이 되어 늘 그녀의 지키는 인물이다. 어느 날 괴한의 칼날로부터 윤하나를 구하는 과정에서 대신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윤하나가 타입슬립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런 정우재 역을 연기하면서 박서함은 고등학생 정우재와 끊임없이 운명이 바뀌면서 배우, 경호원, 배달원으로 변천하는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 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지연과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까지 그려내면서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오는 11월 1일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너에게 다이브'. 이런 가운데, 박서함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서함이 풀어놓는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뒷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다.
배우 박서함/ 사진제공='너에게 다이브'
-작품 공개가 종반부를 향해서 가고 있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드라마 촬영을 하면 보통 5~6개월 정도 진행하고, 길면 7개월까지 하기도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 촬영했는데 방송은 몇 주 만에 끝나니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한 마음도 든다.
-작품 공개 후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9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촬영할 때도 그렇고 작품이 공개될 때도 긴장된다. 아무래도 성과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다. 방송이 나가는 동시에 촬영도 진행하고 있었다. 약 2주 동안 4회가 방영될 때까지 촬영을 병행했는데, 좋은 반응이 나오니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사전 제작 드라마에만 출연해 왔는데 촬영과 방송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험은 어땠나.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느낌이 이상했다. 방송이 나가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다 보니 부담감도 생겼다. 그래도 좋은 반응을 보면서 힘을 얻었고, 비판적인 의견 중 개선할 부분은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개선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후반부로 갈수록 우재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변화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고, 감독님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재는 부드럽고 다정한 인물인데, 실제 성격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나.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편하게 느껴진 인물이었다. 부드러운 면도 있고, 자기 사람에게는 다정하며, 어떻게 보면 순수한 친구다. 저 역시 순수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잘 맞지 않았나 싶다.
-어떤 순수한 면인가.
▶물론 나이가 있으니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은 아니겠지만, 사람을 대할 때만큼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우재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일적으로 뜻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차가운 면이 있다. 그런 부분도 저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번 작품은 어떤 매력을 느끼고 출연하게 됐나.
▶시간여행이 등장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근데 이렇게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는 작품인 줄은 몰랐다. 직업도 계속 바뀐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고등학생부터 배우, 경호원, 배달원까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었다. 유도도 해야 하고, 시간대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꼭 해보고 싶었다.
-30대에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데 부담은 없었나.
▶저도 걱정이 컸다. 교복을 입지 않은 지 10년이 넘었고, 의상 피팅을 할 때는 헤어와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거울을 보는데 처음에는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은 앞머리를 내리는 것만으로 표현하기 어렵더라.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김지연 배우도 교복이 잘 어울렸고, 장세혁 배우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정말 잘 어울렸다. 그런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면서 저도 자신감이 생겼다. 최대한 꾸미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대본상 어려 보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지만, 억지로 어려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타임슬립과 영혼 체인지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이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연기하면서 혼란스럽지는 않았나.
▶저희도 대본을 읽다 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신인 배우인 우재와 톱배우인 우재가 등장하는 데다 스타일링도 비슷한 느낌으로 구성돼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다르게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또 김지연 배우, 장세혁 배우,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재는 시간대가 바뀌어도 확고하게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하루와 하나를 향한 다정함과 사랑하는 마음도 한결같다. 그래서 그 변하지 않는 마음에 집중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
▶촬영 기간이 촉박했고, 하루에 고등학생 장면만 찍는 게 아니라 경호원 장면도 함께 촬영해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편안해지려고 노력했다. 예전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부담감이 생겼고, 연기에서도 엇박자가 나는 경우가 있었다. 스태프들과 친하게 지내기보다는 구석에서 대본을 보는 편이었다. 그런데 '탁류'와 '우주를 줄게'를 촬영하면서 선배님들이 현장이 편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이후로 먼저 스태프들에게 말을 걸고 장난도 치면서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편안함을 느꼈고, 연기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왔다. 시간대가 다른 장면을 촬영할 때는 이전에 찍었던 장면의 모니터를 보고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 방식으로 조금 더 여유 있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