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닥터X' 방영 중단 청원까지 갑론을박…CP "두려움 없다"

연예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AM 09:53

SBS '닥터X' 포스터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6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이옥규 CP(책임 프로듀서)는 "두려움 없다"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드라마는 오상범이라는 인물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이후 피해자가 겪은 아픔과 상처를 조명했다.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내용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역사적 사건과 시대의 아픔을 드라마에 담은 점이 울림을 줬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 반면, 5회까지 의료 현장의 부조리 등에 대해 다루다가 역사적 사건이 등장한 것이 갑작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해당 내용이 정치적 의견을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드라마 제작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공개에 필요한 100명의 찬성을 얻었다.

SBS '닥터X'

이같은 상황 속에서 '닥터X'의 이옥규 CP(책임 프로듀서)는 방송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닥터X' 포스터와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글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CP는 해당 게시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닥터X'의 이날 방영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회는 전국 기준 19.5%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닥터X'에 앞서 영화 '암살자(들)'도 작품을 둘러싸고 정치적 해석과 논쟁이 이어진 바 있다. '암살자(들)'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종결된 육영수 여사의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소재로 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건에 상상을 가미해 만든 이 작품이 '역사 왜곡' 영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연이어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창작물을 둘러싼 과도한 정치적 해석과 논쟁이 이전보다 잦아져, 작품 자체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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