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욕쟁이 할머니' 포스터 (모산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8/뉴스1
홍승표 감독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 정의만 여사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욕쟁이 할머니'가 11월 4일 개봉한다.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 사별 이후의 기억을 영상과 그림으로 엮었다.
정의만 여사는 경기 포천 고모리 저수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거침없는 말투로 '욕쟁이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섯 자녀를 키우며 작은 구멍가게를 꾸리다가 1997년 '욕쟁이할머니집' 간판을 내걸었다.
홍 감독은 어머니가 2009년 갑자기 쓰러진 뒤 간병을 시작했다. 어머니가 벽지에 그린 그림을 발견한 뒤 함께 그림을 그리며 지나온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정 여사는 동두천 소요산과 가평 화악산에서 지낸 시절, 포천에 정착해 살아온 기억을 그림에 담았다. 홍 감독은 어머니의 작품을 모아 전시를 열고 촬영도 이어갔다.
정 여사는 2017년 12월 19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홍 감독은 이후 어머니 산소 옆에 오두막을 짓고 3년 반 동안 매일 찾아가며 그리움을 달랬다.
허리 부상으로 산소를 찾기 어려워진 뒤에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수백 점의 그림을 그렸다. 다큐에는 홍 감독의 회화·서예 작품과 어머니가 남긴 그림, 어머니와 아들의 작업을 교차해 모자의 삶을 담았다.
'욕쟁이 할머니'는 2025년 11월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제 'DOC NYC' 경쟁 부문에 선정돼 상영됐다. 2026년에는 나이아가라 캐나다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고 미국 파인 아츠 영화제와 리치몬드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홍승표 감독은 "이 영화는 한 아들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마지막 헌사"라고 말했다. 모산픽쳐스가 제작하고 스튜디오 획이 배급을 맡아 전국 메가박스에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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