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1020 파고든 '오디' 실태 추적…약물 과다 복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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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29일, AM 09:54

청소년과 청년층 사이에서 약물을 정해진 용량보다 과도하게 복용하는 이른바 '오디'가 확산하는 실태가 공개된다. MBC '실화탐사대'는 약물 과다 복용에 빠진 아이들과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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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딸을 둔 한 아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약국을 방문한다. 약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약사들에게 딸에게 약을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은 어쩌다 약물 문제로 무너진 것일까.

SNS에서 공유되는 '오디' 정보…미성년자 제보도 다수


아영(가명)의 아버지는 어느 날 딸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했다. 딸은 휴대전화 케이스만 손에 든 채 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후 소지품을 확인하던 아버지는 가방에서 수면유도제 두 통을 발견했다. 성인 기준 하루 한 알 복용하도록 안내된 약을 아영은 약 20알이나 먹은 상태였다.

약물을 권장량보다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는 행위는 '오버도스(Overdose)'라고 불리며, 온라인에서는 이를 줄여 '오디'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딸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아영이 왜 이런 행위를 반복하는지 알아보던 중 SNS에서 운영되는 오디 관련 커뮤니티를 발견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부터 20대 초중반까지 5천 명이 넘는 회원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약물에 관한 정보와 복용 후기를 공유하며 과다 복용을 하나의 놀이처럼 다루고 있었다. '실화탐사대'에 관련 실태를 알리기 위해 접수된 제보는 약 200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심정지까지 겪고도 반복…끊기 어려운 약물 과다 복용


올해 성인이 된 혜리(가명) 씨는 14세 때 처음 오디를 시작했다.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응급실에 실려 간 횟수만 약 10차례에 이른다. 심지어 심정지까지 겪었고, 의식을 잃은 뒤 7일 만에 깨어난 경험도 있었다.

생사의 고비를 넘겼지만 혜리 씨는 최근까지도 오디를 이어오고 있다. 제작진과 만난 다른 제보자들 역시 약물 과다 복용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한 번에 복용하는 약의 양은 적게는 10알에서 많게는 80알에 가까운 수준이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을 경험하고도 아이들이 오디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게 된 계기와 위험성을 알면서도 멈추기 어려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약물 과다 복용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탈로 치부하기 어려운 문제다. 특히 SNS를 통해 관련 정보와 경험담이 놀이처럼 유통되는 환경에서는 위험한 행동이 가볍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들이 약물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020세대의 은밀한 약물 과다 복용 실태를 다루는 MBC '실화탐사대'는 오늘(29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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