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안은진, 10년 연애의 종착지는?…재회·이별 사이 갈림길 (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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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29일, PM 02:28

사랑하면서도 서로를 상처 입히는 10년의 연애를 촘촘히 표현한 배우 서강준과 안은진이 마지막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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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연출 황승기·이가람)는 일곱 살에 만나 29년을 함께했고, 10년을 연인으로 지나온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이 한 달 동안 다른 상대를 만나기로 하면서, 익숙한 사랑 안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마주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파격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쌓인 사연과 그 이후의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연결한 중심에는 서강준과 안은진이 있었다.


두 배우는 사랑의 온도가 달라지는 과정을 실감 나게 그렸다. 과거 서사 속 서로에게 거침없이 다가가고 마음을 확인하던 순간에는 풋풋한 설렘과 뜨거운 애정을 담았다.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사랑을 나눈 현재에 이르러서는 굳이 꾸미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과 장난스럽게 주고받는 대사로 오랜 연인의 호흡을 보여 줬다. 그와 동시에 함께 있어도 무심해지고, 상대의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모습에는 진짜 권태가 묻어났다. 사랑이 사라졌다고 하기엔 여전히 서로를 챙기고, 예전 같다고 하기엔 설렘이 희미해진 관계, 서강준과 안은진은 그 미묘한 간극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두 사람이 왜 헤어지려 하고, 또 왜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지 설득력을 부여했다.

각각의 캐릭터 플레이 역시 빛났다. 서강준은 늘 괜찮은 척하며 버텨온 남궁호의 얼굴 뒤에 눌러온 감정을 드러냈다. 친모에게 상처받고 이용당하면서도, 이미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혼자 감당했던 그는 연인의 흔들림 앞에서도 배려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자신도 상처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함께 있었다. 갯벌에서의 진흙탕 싸움 끝내 터져 나온 분노와 서러움, 박수아(조아람 분)의 응원 앞에서 흘린 눈물은 그가 희생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한 사람임을 보여 줬다. 서강준은 단단하게 버티던 태도가 무너지는 순간들을 통해 남궁호의 선택을 이해하게 했다.

안은진은 이미도의 모순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남궁호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한태승(이주안 분)에게 설렜고, 먼저 다른 여자를 만나 보라고 권유했지만 흔들리는 남궁호의 모습을 보자 불안해졌다. 박수아가 간직한 남궁호의 그림을 자신의 것이라며 우기며 가져가려다, 끝내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은 그 복잡함이 응축된 순간이었다. 안은진은 날카롭게 상대를 몰아붙이던 기세가 힘없이 꺾이는 변화로, 오랜 연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드러냈다. 영화 앞에서의 좌절과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죄책감까지 더해지며, 이미도의 흔들림은 연애뿐 아니라 삶 전체의 문제로 번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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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더욱 시너지를 발휘해 냈다. 이미도의 분노를 누구보다 빨리 읽어내는 남궁호와 그의 작은 변화에서 다른 여자를 향한 마음을 알아채는 이미도. 서로를 잘 알기에 모른 척할 수 없고, 소중하기에 차마 말하지 못했던 감정이 두 배우의 시선과 침묵 사이에 담겼다. 29년 전 비극적인 첫 만남부터 서로를 살려온 시간까지 드러난 뒤에는, 상대를 바라보는 표정 하나에도 사랑과 원망, 미안함이 겹쳐졌다. 두 사람이 다시 서로를 택할지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이유도 그만큼 깊고 복잡한 관계에 있다.

지난 12회에서는 그 사랑이 강력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도는 자신을 위해 두려움까지 견뎌온 남궁호에게 박수아를 좋아하지 말라던 말을 거두고, 이제는 그가 원하는 선택을 하길 바랐다. 남궁호 역시 박수아 덕분에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가 박수아에게 입 맞추려는 순간 이미도가 한태승과 함께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이제 '다른 너'가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현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재회와 이별이라는 선택지를 넘어 이제는 또 다른 사랑으로 향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익숙한 관계 밖에서 자신을 돌아본 두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선택을 내릴지, 남궁호와 이미도가 완성할 남은 두 페이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31일, 11월 1일 오후 9시 20분에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장주원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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