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10년 만에 아프리카 찾았다…MBC '희망의 발걸음' 케냐 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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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October 29일, PM 03:02

배우 송일국이 10년 만에 아프리카를 찾아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케냐 아이들을 만난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어린 남매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년까지, 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한 송일국의 여정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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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눔 프로젝트 ‘희망의 발걸음’은 아프리카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송일국이 케냐의 빈곤 아동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꿈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담는다. 목적지는 아름다운 자연과 현대적인 도시 풍경이 공존하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다.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는 하루 한 끼와 안전한 잠자리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송일국이 처음 찾은 곳은 나이로비 도심에서 약 30분 떨어진 무쿠루 지역이다.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과 열악한 주거지가 맞닿은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고철과 플라스틱을 주워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악취와 해충이 가득한 환경에 충격을 받은 송일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아홉 살 메리의 사연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메리는 아버지와 함께 매립장에서 고철을 줍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간다. 하루 종일 일해도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옥수수죽 한 끼가 전부인 날이 많다. 지난 1월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가정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고, 결국 학교까지 그만둬야 했다.

그러나 메리는 소중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다시 학교에 돌아가 열심히 공부한 뒤 어머니처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송일국은 메리의 집에서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낡은 가방을 발견한다. 메리는 “엄마를 항상 기억하려고요. 엄마처럼 아픈 사람을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꿈을 전한다. 어린아이의 작은 목소리는 송일국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부모를 잃고 세 동생을 돌보는 열네 살 카트린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카트린은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은 물론 이웃집에서 설거지와 빨래 등 허드렛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동생들의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라며 어린 나이에 짊어진 책임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송일국은 네 남매가 사는 집을 둘러본 뒤 참담한 현실에 말을 잇지 못한다.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좁은 골목에 자리한 집은 쓰레기장에서 주운 물건들로 생활용품을 대신하고, 비가 오면 빗물이 집 안으로 들이닥쳐 아이들이 밤새 서 있어야 할 정도다. 외부인의 침입까지 걱정해야 하는 위험한 환경을 확인한 송일국은 “지금, 지금 당장 도와야 한다”며 절박한 마음을 드러낸다.

여정은 나이로비를 떠나 남쪽으로 두 시간 넘게 이동한 카지아도주의 일가루지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송일국은 열 살 마사이족 소년 패트릭을 만난다. 약 3년 전 부모를 잃은 패트릭은 시력이 불편한 칠순의 할머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을 위해 물을 길어 나르고 장작을 팔며 이웃의 가축까지 돌보는 것이 소년의 일상이다.

패트릭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희망은 학교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된 첫날, 지난 1년간의 학비를 내지 못해 수업에서 쫓겨나고 만다. 아이의 사연을 들은 송일국은 함께 하루를 보내며 “가슴이 먹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안타까워한다.

어른에게도 버거운 현실을 견디는 패트릭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학교에 다니는 것과 동네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가져다주는 것을 꼽는다. 송일국은 아이를 격려하며 “우리의 관심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쿠루의 쓰레기 매립장과 카지아도의 메마른 황무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메리와 카트린, 패트릭이 바라는 미래는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배고픔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한 집에서 잠들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평범한 하루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이 아이들에게는 간절한 꿈인 셈이다.

가난은 아이들의 배움과 안전,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빼앗고 있지만 꿈마저 꺾지는 못했다.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일은 결국 어른들의 몫이다. 송일국은 “오늘,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한 아이의 내일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전하며 나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한다.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케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나눔 프로젝트 ‘희망의 발걸음’ 송일국 편은 오는 10월 31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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