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959년 연극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고인은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KBS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노년의 김종서 역을 맡으며 TV 드라마에 데뷔했다. 이후 67년의 연기 인생 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한국 방송과 대중문화의 한 시대를 이끌었다. 특히 KBS와는 배우로서의 출발부터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과 내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했고, 2011년부터 2025년까지 14년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날 방영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따뜻한 어른, 최불암-당신이 길이었습니다’에서는 2년 전 봄날, ‘한국인의 밥상’ 촬영을 위해 길을 나섰던 고인의 모습을 담는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순간부터 현장에 이르기까지 고 최불암과 동행하며 그가 들려준 진솔한 대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대한민국 국민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던 배역 뒤에 자리한 한 사람의 마음, 그리고 배우로서 평생 걸어온 삶의 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사람을 먼저 반기는 마음, 음식 한 점도 귀하게 여기는 자세, 오랜 세월 연기하고도 배우기를 멈추지 않았던 열정을 통해 고인의 삶을 들여다본다.
11월 1일 일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밥상지기 최불암, 당신을 기억합니다’에서는 14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국의 밥상을 찾아간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고인은 ‘한국인의 밥상’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촬영 현장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 시작되는 촬영길부터 정성껏 차려진 밥상 앞에 앉는 순간까지, 14년간 축적된 ‘한국인의 밥상’의 기록을 통해 익숙한 목소리와 소탈한 웃음 뒤에 자리한 그의 책임감과 성실함을 돌아본다.
고 최불암이 찾아간 것은 맛있는 음식만이 아니었다. 한 끼를 마련하기 위해 애쓴 손길,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손맛, 고단한 시절을 함께 견뎌온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가 그가 마주한 밥상에 담겨 있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평범한 삶 속에 깃든 가치와 우리 밥상이 지닌 의미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고인에 이어 ‘한국인의 밥상’ 새로운 진행을 맡은 최수종이 방송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내레이션과 인터뷰를 통해 선배 고 최불암이 걸어온 길을 차분히 돌아보며, 앞으로 이어갈 밥상의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고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배우’, ‘국민 아버지’로 불렸던 고인의 비보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 조정식 국회의장 등이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배우 나문희,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등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내달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