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홍렬 © 뉴스1 권현진 기자
코미디언 이홍렬이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을 추모하고, 고인의 뒤를 이어 계속해 나눔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얘기했다.
이홍렬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된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 전 이홍렬은 취재진에게 "아프시다는 소식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별세 소식에 너무나 놀랐다"라며 "회장님(최불암)은 오랫동안 늘 자신의 자리에 계시면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최불암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아동 사회복지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회장을 맡고 계셨기 때문이다, '전원일기'에서도 회장님이셨지만, 늘 회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렀다"라며 "드라마에서는 따뜻한 아버지상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지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보여주신 영향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최불암은) 후원회장으로 오랜 세월 45년 넘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재능 기부를 이어오셨다"라며 "나중에는 나를 홍보대사로 영입해 주시면서 내가 가야 할 길도 알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이홍렬은 또한 "1986년 최불암 회장님이 후원회장으로 계셨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시작하셨다"라며 "1998년에는 저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주셨고, 주변에 나눔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시면서 나를 이끌어 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는 회장님만 바라보면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나눔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기댈 곳이 없어진 것 같아 좌절되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불암 회장님이 제게 해주신 말씀처럼 10년 동안 나눔 활동을 열심히 하며 회장님의 나눔 정신을 이어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조문객을 맞고 있다.
최불암의 장례는 5일장이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인 별세 5일째 되는 날인 오는 11월 2일에는 발인이 이뤄진다. 생전 최불암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기에, 발인식 후 여의도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가 열린다.
최불암은 지난 1959년 연극 '햄릿'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 '수양대군'에 출연했으며, 1969년에는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돼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등극했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의 프리젠터를 맡아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2025년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했고 올해 3월 건강 이상설도 한 차례 불거졌지만, 당시엔 회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5월에는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도 공개됐으나 5개월여 만에 별세 소식을 전했다.
최불암은 지난 1969년 동료 배우 김민자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