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경도인지장애 진단 고백…"사람 얼굴도 바로 알아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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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1일, AM 11:33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배우 전원주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기억력 저하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2' 출연한 배우 전원주.(사진=MBN 제공)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2' 출연한 배우 전원주.(사진=MBN 제공)
전원주는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2’에 출연해 55년 지기 배우 김형자와 오랜 우정을 돌아보고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김형자는 전원주와 과거 추억을 나누던 중 최근 만났던 일을 기억하는지 물었다. 그러나 전원주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지 못한 채 “생각이 잘 안 난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형자는 평소 친분이 있는 배우 김성환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을 당시 두 사람이 만났던 일을 다시 언급했다. 하지만 전원주는 그때의 기억도 쉽게 떠올리지 못했다.

김형자는 당시 전원주가 자신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던 일을 회상하며 “경도인지장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런 건가 싶었다”고 걱정했다.

이에 전원주는 “사람을 빨리 알아보지 못한다. 머리가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는다”며 달라진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몇 년 전에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얼마 전에 만난 사람도 기억나지 않고 기억력이 떨어졌다. 기억이 계속 희미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랜 세월 전원주와 친분을 이어온 김형자에게도 친구의 변화는 낯설었다.

김형자는 “언니는 항상 밝고 말도 많이 해서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예전에 만났을 때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라는 말을 20번 정도 반복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같은 말을 유난히 많이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며 과거 드라마 촬영 시절도 떠올렸다. 김형자는 “예전에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일주일에도 몇 번씩 만나지 않았느냐”며 지금도 긴 대사를 외울 수 있는지 물었다.

전원주는 “이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나이가 드니 머리가 예전처럼 빠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조금 전에 만난 사람도 누구였는지 한참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전원주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경도인지장애 진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주의력 등 인지 기능이 이전보다 저하됐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부 환자에게서 치매로 진행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경도인지장애가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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