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공연의 한 장면(사진=KBS)
공연의 문은 이승철의 부활 시절 대표곡 ‘희야’가 열었다. 7m 높이의 큐브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승철이 공중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며 첫 소절을 부르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마지막 콘서트’, ‘긴 하루’,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서쪽 하늘’, ‘그 사람’ 등 시대를 넘어 사랑받은 노래들이 펼쳐졌다. 익숙한 전주가 흐를 때마다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목소리를 보탰다.
배우 박보검의 깜짝 등장도 특별한 장면을 만들었다. 박보검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 뒤 이승철과 ‘내가 많이 사랑해요’를 함께 불렀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의 따뜻한 호흡은 공연에 색다른 감성을 더했다. 최호종, 효진초이, 리헤이 등 무용수들의 무대가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공연의 한 장면(사진=KBS)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공연의 한 장면(사진=KBS)
객석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연인, 부부, 가족이 저마다 다른 추억을 품은 채 같은 노래로 연결됐다.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청춘이었으며, 누군가에게는 위로였을 노래들이 세대와 시간을 넘어 공감의 장을 만들어냈다.
공연의 주제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 곡은 ‘네버엔딩 스토리’였다. 이승철과 관객들의 목소리가 합쳐지며 ‘가수와 대중이 함께 써온 40년 이야기’가 완성됐다. 이승철은 이후 ‘아마추어’, 앙코르곡 ‘말리꽃’, ‘인연’으로 긴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이승철의 지난 40년을 기념하는 데만 머물지 않았다. 한 시대의 기억이 된 노래들이 여전히 현재의 관객에게 닿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40년간 이어진 그의 음악 여정은 새로운 길로 향하고 있다. 공연 제목처럼 이승철의 노래가 써 내려갈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