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한 어머니가 명문대를 졸업한 30대 딸이 7년째 백수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자사고와 명문대를 나온 30세 막내딸이 7년째 직업을 갖지 않아 걱정이 많은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는 어린 시절에는 똑똑해 평생 전교 1~2등을 하고, 자사고에 명문대까지 나온 딸이 직장 생활을 두 달 정도 하다 그만둔 뒤 7년째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않는다며 호소했다.
현재 어머니는 남편의 퇴직 후 입주 도우미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어머니는 "나는 입주 도우미로 하면서 눈치 보며 힘들게 일한다, 딸은 실컷 자고 일어나서 논다, 내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딸은 식품 회사에 다니던 중 같이 일하는 사람과 트러블이 있어 퇴사했다. 개발하고 싶은 식품이 있었지만, 회사의 한계로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돼 창업을 꿈꾸게 됐다. 때마침 언니가 어머니에게 카페를 차려줬고, 그곳에 있는 방을 실험실로 쓰라고 해 퇴사하게 됐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어머니는 "이대로 주저앉을까 봐 걱정이다, 본인 말로는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ADHD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랬다, 우울증은 사람은 누구나 다 갖는데 표현을 안 하는 거라고, 우울증은 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우리 친정엄마가 67세에 안 아프고 돌아가셨다, 22일 만에 돌아가시니까 너무 좋더라, 엄마가 고통 없이 살다 가셨고, 예쁠 때 돌아가셨고, 안타까운 건 엄마 못 보는 그리움이지만 엄마한테는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나는 올해 60세인데, 그거보다 더 빨리 가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에 60이 넘어서 환갑 넘어서 살 때 우리 가정이 달라질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전과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다"라며 일찍 죽겠다는 바람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딸은 엄마의 생각을 알았느냐고 묻자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부터 이런 생각을 하셨다고 하셨다, 초등학생 때 엄마가 자기는 60세에 죽겠다고 했다, 그 말을 여러 번 들으면서 내 미래는 궁금하지 않으신 거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엄마가 60살을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노후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직장인으로 살기보다 내 회사를 차려서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딸은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그와 관련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사업자를 내고 건강식품 브랜드 관련 정부 지원 사업에 합격하기도 했다. 딸은 어머니에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내가 어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내가 그거 하려고 대학 보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