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종면접' 포스터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박스오피스 1위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하트 오브 비스트'로, 일일 관객 1만 7286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만 3386명이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치이카와'로 1만 4560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1만 3565명으로 집계됐다.
'치이카와'는 지난 9월 30일 개봉 이후 10월 9일 100만을, 24일 200만 명을 돌파한 후에도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원작 캐릭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과 애니메이션 관객층의 지지가 뚜렷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반 실사 영화의 흥행과는 결이 다르다. '하트 오브 비스트' 역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일일 관객 수는 2만 명을 밑돌고 있다.
한국 영화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 9월 개봉한 '암살자(들)'은 누적 관객 345만 7554명, '타짜4'는 206만 1976명을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이후 개봉작들이 그 흐름을 잇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이선빈 주연의 '수능, 출제의 비밀'은 3일 535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나 누적 관객 수는 8만 1967명에 그쳤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역시 누적 관객 15만 4880명에 머물렀다.
이처럼 신작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4일 개봉하는 '최종면접'이 관객들을 만난다. 일본 작가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최종면접장에 모인 6인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탐정: 더 비기닝'(2015) '해적: 도깨비 깃발'(2022)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했다.
'최종면접'의 강점은 최종면접장에서 벌어지는 밀실 심리전이다. 단 한 명만 채용된다는 조건 속에서 지원자들은 서로의 비밀을 마주하며 의심과 갈등을 키워간다. 합격을 향한 절박함과 토론, 투표를 거듭하며 격해지는 감정은 몰입도를 높인다. 조이현과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 등 젊은 배우들의 호흡도 돋보인다.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의 불안은 현실적인 공감을 더한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힘이 빠지고, 반전의 충격이 앞서 쌓아 올린 긴장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
결국 관건은 관객들의 입소문이다. '최종면접'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예산 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순제작비 40억 원이 투입됐다. 해외 세일즈가 진행 중으로, 손익분기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과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앞세운 만큼, 오는 19일 수능 이후 수험생을 비롯한 젊은 관객층의 유입도 흥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암살자(들)'과 '타짜4' 이후 '최종면접'이 극장가의 새로운 활력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