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백수 이세돌'(연출 이명섭)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인류에게 전설적인 1승을 안긴 뒤 바둑계를 떠난 이세돌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바둑판을 벗어난 그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펼치는 아날로그 생존기가 핵심이다.
오는 6일 금요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부산을 찾은 이세돌이 고층 빌딩 청소 작업에 나선다. 이번 도전에 힘을 보탤 인물은 부산 거주 6년 차인 한상진과 그의 12년 지기 친구 최다니엘이다. 두 사람은 이세돌의 서포터를 자처하며 함께 현장에 나선다.
흥미로운 점은 세 사람 모두 만만치 않은 수다 실력을 갖췄다는 것. 연예계에서 말이 많기로 알려진 최다니엘과 한상진은 겁이 많다는 공통점까지 지니고 있다. 앞선 방송에서 예상 밖의 입담을 보여준 이세돌과 만나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세돌은 두 사람의 합류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다. 한상진이 부산의 유명 맛집과 국제시장 방문 등 관광 계획에 한껏 들뜬 모습을 보이자 이세돌은 드라마 '이산' 속 홍국영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몰랐다"고 반응한다. 이어 "섭외 잘못한 거 같다"고 푸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세 사람이 준비한 짐에서도 성격 차이가 드러난다. 한상진이 간식을 챙겨왔다며 의기양양하게 소개하자 이세돌은 자신 역시 준비물을 가져왔다고 맞선다. 그가 꺼낸 것은 다름 아닌 속옷과 양말. 이번에도 어떤 작업을 맡게 될지 알 수 없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설명으로, 상대의 다음 수를 미리 읽는 바둑 9단다운 경계심을 드러낸다.
최다니엘의 예상 밖 질문도 웃음을 더할 전망이다. 그는 이세돌을 향해 "세돌이 형 친구 없죠?"라고 직설적으로 물어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은 이세돌이 당황하는 모습까지 예고되면서 세 사람 사이의 거침없는 입담 대결에 기대가 모인다.
이날 세 사람은 부산타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층 건물 청소 작업에 도전한다. 특히 높이 약 51m에 달하는 KBS 부산총국 외벽 청소에 투입될 예정으로,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세 사람 모두 다리가 풀려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후문이다. 1일 로프공(로프 접근 기술자)으로 변신한 이들의 도전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바둑판 위에서 수많은 승부를 경험한 이세돌이 이번에는 높은 건물 외벽이라는 낯선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최다니엘과 한상진의 유쾌한 입담이 더해지면서 세 사람의 새로운 조합이 프로그램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S2 '백수 이세돌'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다만 이번 주 방송은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 편성으로 인해 방송 시간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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