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글 2집 '투 어스(TO US)' 발매를 앞두고 iMBC연예와 만난 투어스(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는 자신들의 성격과 무대 위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청량한 에너지로 사랑받지만, 멤버들 상당수는 스스로를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영재는 "내향적인 사람들끼리 모이면 오히려 더 시끄럽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저희도 그렇다. 서로의 벽이 허물어지면 누구보다 시끄러워진다"고 웃었다. 신유는 "예전에는 내향적인 성격을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어스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었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뿐 아니라 팬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순간에 열광하는지 알고, 그 기대에 기꺼이 화답하는 것까지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애교 섞인 퍼포먼스를 두고 낯간지럽다며 손사래를 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어스는 그런 시선에 주저하기보다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 팬들이 원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평소 수줍음이 많더라도 정작 무대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이 멋있다는 평가를 전하자 경민도 공감했다. 경민은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무대 위에서 애교를 부리거나 어떤 행동을 하는 게 부끄럽고 쑥스러울 때도 있다"며 "그런데 무대 위에서는 무엇을 하든 허락되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글을 읽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대 위에서 더욱 기세 좋게 해내려고 한다. 그게 요즘 투어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해서가 아니라,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 투어스가 보여주는 진짜 강함은 거기에 있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신보에도 녹아들었다. 싱글 2집 '투 어스'는 멤버들의 실제 고민을 듣는 심층 인터뷰에서 출발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내 이름을 불러줘'는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길을 잃은 순간에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재, 신유, 도훈이 작사에 참여하며 팬덤 42를 향한 진심을 더했다.
영재는 "이번 타이틀곡은 개인적으로 음역대가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겁내지 않고 저 자신을 내던지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때마다 투어스가 마주하는 과제도 있다. 바로 과거의 투어스다. 2024년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데뷔한 이들은 시작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질문은 반복됐다. 이번에는 어떤 청량함을 보여줄 것인가. 어떤 챌린지로 화제를 모을 것인가. 데뷔곡의 성공 이후 투어스에게 쏟아진 기대는 어느새 다음 활동의 기준이 됐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매번 새로운 모습을 증명해야 하는 것. 그 기대는 투어스가 짊어진 부담이자, 스스로 개척한 길에 따르는 책무이기도 했다. 결국 투어스는 매번 과거의 자신들과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경민은 "계속해서 나 자신과 싸우다 보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질 때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스스로와 계속 경쟁했던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고, 때로는 나 자신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는 걸 알았다.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천천히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향이 맞아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훈 역시 "데뷔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도 생겼다"며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전의 저희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투어스는 언제쯤 청량한 이미지를 벗어나 강렬하고 파워풀한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선보일까. 도훈은 "수록곡에는 힙하거나 퍼포먼스를 강조한 곡도 많다. 기회가 된다면 타이틀곡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변화를 위한 변화에 집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훈은 "저희는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먼저 정하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오래 입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요구받는 아이돌 산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느 순간 자신을 사랑받게 만든 매력을 진부하게 여기고, 다른 누군가의 음악과 표현 방식을 동경하는 일을 성장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변화가 곧 진화는 아니다. 투어스가 개척한 보이후드 팝 역시 청량함에만 머무르는 장르가 아니다. 소년들이 성장하며 겪는 불안과 갈등, 시행착오까지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자신들의 색깔을 버린 변화라기보다 그 서사를 확장한 결과물에 가깝다.
투어스가 생각하는 자신들만의 경쟁력도 그 연장선에 있다. 경민은 팀을 '흰 티에 청바지'에 비유했다. 그는 "요즘은 중독성이 강하고 임팩트 있는 음악이 많다. 반면 저희 음악은 편안하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담백하지만 계속 듣고 싶어지는, 흰 티에 청바지 같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 흰 티에 청바지라면 굳이 벗어던질 이유가 있을까. 진짜 강한 아티스트는 남들이 멋있다고 하는 옷을 따라 입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알고 당당하게 입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투어스는 앞으로도 과거의 자신들과 경쟁해야 한다. 다만 그 승부가 반드시 더 높은 성적이나 자극적인 콘셉트로 증명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팬들의 사랑에 당당하게 화답하며, 흔들리면서도 다시 나아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 투어스는 제법 '센' 팀이다.
한편 투어스의 신곡 '내 이름을 불러줘'는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TWS 표 '청춘 앤섬'이다. 영재, 신유, 도훈이 작사에 참여해 42(팬덤명)와 무대를 향한 진심을 담았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질주하는 듯한 리듬감이 어우러져 곡의 벅찬 감정을 고조시킨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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