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외야수 손아섭이 5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손아섭은 5일 인천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너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캠프를 했다. 준비한 대로 몸을 잘 만들어서 신체적인 컨디션은 100%"라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가장 적은 출전 경기였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만큼 손아섭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손아섭은 "작년에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했기에 부상 방지에 초점을 두고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11월부터 러닝을 시작했는데 20대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 시절 초심을 되찾았고, 준비를 빨리 한 만큼 몸 상태가 너무 좋다. 당장 내일 시즌이 개막해도 뛸 수 있을 정도다. 시범 경기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NC 손아섭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통산 2505번째 안타를 날려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한 뒤 받은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예비 FA? 큰 의미 안 둬, 야구 오래하고 싶다"
손아섭에게 올 시즌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30대 후반인 그에게 사실상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공을 들였다. 보다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기 위해 체중도 줄였다.
손아섭은 "수비 때문에 4㎏ 정도 감량했다. 수비를 위한 준비도 다 돼 있다. 내가 수비로 먹고사는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로)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의 또 다른 강점은 부진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시즌 부진해도 다음 시즌 극복하는 모습으로 슬럼프를 피해 왔다.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NC 공격 1사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손아섭은 "징크스 아닌 징크스지만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야구라는 건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올해 내가 건재하고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건강하게 오래 뛰는 게 야구선수로서 손아섭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한계를 정해놓지 않았다. 일단 내가 건강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전제하에 뛸 수 있는 데까지는 뛰고 싶다. 그만둬도 후회 없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기 때문에 더더욱 건강함과 강인한 체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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