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2025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총 14명의 선수(A그룹 13명, C그룹 1명) 가운데 신연경, 이고은, 김다솔, 문지윤(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채연, 육서영(이상 IBK기업은행),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유서연, 권민지(이상 GS칼텍스), 하혜진(페퍼저축은행)이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동한 선수는 두 명이다. 고예림이 연봉 3억 7천만원에 기존 현대건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유일한 C그룹 선수였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연봉 5억 5천만원에 흥국생명으로 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92년생 베테랑 공격수 표승주가 FA 미계약 상태로 남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선수는 그대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92년생 표승주는 10-11시즌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으며 이후 14-15시즌을 앞두고 정대영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로 향했다. GS칼텍스에서 5시즌을 활약한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해 공수방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2-23시즌에는 주전 OH로 자리잡아 529득점, 공격성공률 34.7%(전체 10위)를 기록하는 등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이후 24-25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으로 이적해 정규시즌 기준 누적 277득점, 시간차 성공률 42.86%, 퀵오픈 성공률 40.22%, 리시브효율 25.49% 등을 기록했다.
표승주는 SNS를 통해 "저는 이제 15년 간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저의 선수 생활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팬분들을 포함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누구보다 더 열심히 묵묵하게 운동했다. 타 구단 오퍼도 오지 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사진=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