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띤 응원과 달리 첫날 결과는 아쉽다. 임성재의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둘째날 몰아치기를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
임성재는 24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 실수를 범했다.
1라운드 합계 4오버파 7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05위 성적표를 들고 힘겹게 코스를 벗어났다.
첫날 성적만 따졌을 때 컷 기준은 1오버파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3타 이상을 줄여야 주말에도 골프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
임성재는 지난주 PGA 투어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전날 공식 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순간에 낮과 밤이 바뀐 게 이날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

1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3번홀(파5)에서는 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 까먹은 스코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6번홀 버디로 반등 기미가 보였지만 8번,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해 순위가 더 떨어졌다.
임성재는 "(하루종일)멍한 느낌이다. 골프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붕 떠있는 느낌이 있었다"며 "특히 경기 초반부터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그리고 티샷이 러프에 들어 갔을 때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힘들었던 하루를 돌아봤다.
이어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 보겠다"며 "오늘은 국내 대회 중 역대로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내일은 오전이라 바람이 덜 불면 좋겠다. 일단을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는 2021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강태영이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아직 우승이 없는 강태영은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며 "KPGA 투어 데뷔 5년차인데 제네시스 포인트 20위 내에 진입했던 적이 없다. 올해는 꼭 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김현욱과 이규민, 신용구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백준은 1오버파 72타,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