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퓨처스리그에서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0득점 이상은 3번 나왔다. 3월 19일 KT가 KIA에 20-4로 승리했다. 3월 29일 NC는 KIA에 21-10으로 승리했다. LG가 3번째 20점 이상 기록이다.
그런데 이날 LG의 18점 차 승리는 올해 퓨처스리그 최다 점수 차 승리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강 상무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LG는 4회까지는 무득점이었으나 5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20점을 뽑았다.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 함창건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민수가 우선상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김수인의 땅볼 타구 때 3루수 포구 실책으로 2-1로 역전했다.
LG는 6회 심규빈의 중전 안타와 2사 후 김성우의 볼넷으로 1,2루가 됐다. 김민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났다.
LG는 7회 김수인의 사구, 김주성의 볼넷, 김현종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심규빈의 1루수 땅볼로 홈에서 주자가 아웃, 득점 없이 1사 만루로 됐다. 손용준이 대타로 나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함창건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우의 2타점 적시타, 김민수의 1타점 적시타, 서영준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10-2로 달아났다.
무사 만루에서 우정안이 대타로 나와 우중간 2루타(2타점), 김성우가 볼넷을 골라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김민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4-2로 스코어는 벌어졌다. 서영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우익수의 실책으로 2루와 1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16-2가 됐다.
상무는 큰 점수 차가 되자 9회초 우익수로 뛰던 오장한을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깜짝 투수로 나선 오장한을 향해 LG 타자들은 자비가 없었다. 김현종이 볼넷, 심규빈이 중전 안타, 손용준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우정안이 2타점 2루타, 전경원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2를 만들었다. 오장한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심규빈이 6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김민수가 5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 김성우가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 우정안이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NC에서 방출됐다가 LG에서 새 기회를 받은 심창민이 4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조건희가 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LG가 FA 투수 장현식을 영입하면서 KIA로 보상선수로 이적한 강효종은 지난해 12월 상무 입대 후 이날 처음 퓨처스리그에 등판했다. 7회 등판했는데, 첫 타자 김수인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헬멧을 맞는 헤드샷이 되면서 자동 퇴장됐다.
한편 이호준 NC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상무에서 뛰고 있는 오장한이 오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투수로 던졌는데 구속이 148km나 나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2021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6순위로 NC에 입단한 오장한은 2022년 퓨처스리그 홈런왕(17개) 이력이 있다. 이 감독은 “6월이면 구창모, 조민석, 오장한, 오태양 등이 제대해서 돌아온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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