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생애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한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
여기에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오메가 등과의 굵직한 후원 계약으로 연간 약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후원 수익만 놓고 봐도 이미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이다.
올해는 TGL 출범으로 새로운 수익도 생겼다. 매킬로이가 우즈와 함께 공동 설립하고 TMRW Sports가 운영하는 이 새로운 가상 골프 리그는 2025년 1월 출범과 함께 수많은 스폰서를 유치했다. 매킬로이 역시 공동 창업자이자 선수로서 지분 수익과 출전 수당, 광고 수익 등을 포함해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즌 절반도 보내지 않은 지금까지 보장된 수입만 6730만 달러(약 961억원)에 이르지만, 올해 벌어들일 예상 수입은 아직도 더 남아 있다.
PGA 투어의 예정된 정규시즌 36개 중 19개를 소화했다. 아직 절반 가까이 남았고 플레이오프 페덱스컵과 정규 시리즈가 끝난 뒤엔 가을시리즈 대회도 남아 있다.
특히 주목할 수입은 플레이오프 보너스 상금이다. 올해 우승상금은 2500만 달러다. 준우승도 1250만 달러를 받는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에서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자다. 2016년과 2019년 그리고 2022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현재 활약으로 볼 때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또 다른 추가 보너스 상금도 남아 있다.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순위로 1위는 800만 달러, 2위 600만 달러 등의 보너스 상금이 기다리고 있다.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는 정규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 종료 기준으로 페덱스컵 톱10이 받는 보너스 상금이다. 매킬로이는 24일 기준 2432포인트를 획득해 2위 저스틴 토머스(1668포인트)에 큰 점수 차로 앞서 있다.
페덱스 포인트는 대회 순위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받는다. 일반 대회 우승자는 500점, 시그니처 대회 700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750점을 받는다. 매킬로이가 두 개의 1위 보너스 상금을 모두 가져가면 최대 3300만 달러를 더 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만 1억 1300만 달러(약 1615억 원) 이상을 벌어 전 세계 프로골프선수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골프 황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매킬로이는 2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TPC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2인 1조 단체 경기 취리히 클래식에 동료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팀을 이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인당 132만 9400달러다.

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