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2루타’ 이정후, ML 신기록에 도전하나…구단 역대 3번째로 빠르다! 시즌 69개 페이스

스포츠

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5:40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역대 2루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페이스로 장타를 뽑아내고 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밀워키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좌완 선발투수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초구 시속 93.6마일(150.6km) 포심을 받아쳐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속도 99.6마일(160.3km)짜리 강한 타구였다. 

이정후는 이후 두 타석에서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두 번째 볼넷 출루 때는 맷 채프먼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이정후도 득점을 올렸다. 

6회 좌완 불펜투수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한 이정후는 2구 95.5마일(153.7km) 싱커를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잡혔다. 8회 1사 1, 2루 찬스 마지막 타석에서는 트레버 메길의 2구 97.5마일(156.9km) 포심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5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친 이정후는 올해 그 아쉬움을 확실히 달랠 수 있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5경기 타율 3할3푼3리(96타수 32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3도루 OPS .981을 기록중이다. 이날 2루타 하나를 추가하며 시즌 11개 2루타로 피트 알론소(메츠)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2루타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의 2루타 페이스는 구단 역대 기록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놀라울 정도로 빠른 페이스다. 현재 시즌 2루타 69개 페이스로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1931년 얼 웹 67개)을 넘어서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역대 기록은 2001년 제프 켄트가 기록한 49개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시즌 첫 25경기에서 2루타 11개 이상을 때려낸 것은 1926년 프랭키 프리쉬(15개), 1932년 트래비스 잭슨(11개), 1989년 케빈 미첼(11개) 이후 이정후가 4번째다. 프리쉬가 17경기 만에 2루타 11개를 때려냈고 미첼은 23경기, 잭슨은 이정후와 같은 25경기가 걸렸다. 이중 타율 3할3푼을 넘긴 것은 이정후가 유일하다. 

놀라운 페이스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는 이정후가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이 뜨거운 관심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