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8강에 오른 광주F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8강에 오른 광주F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즌 ACLE는 8강부터 동아시아, 서아시아로 구분했던 권역을 허문다.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중립 지역인 사우디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로 아시아 최고팀을 가린다.
동아시아에서는 광주를 비롯해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서아시아에서는 알힐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나스르, 알아흘리(이상 사우디), 알사드(카타르)가 합류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승자는 더 많은 명예와 부를 거머쥔다. 지난해 6월 AFC가 발표한 이번 대회 상금 규모를 살펴보면 각 참가팀에 80만 달러(약 12억 원)를 준다. 16강에 오르면 20만 달러(약 3억 원)를 추가로 받고 8강 진출 시 40만 달러(약 6억 원)를 더 받는다.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4승 2무 1패로 12개 팀 중 4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비셀 고베(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광주는 참가 상금 80만 달러에 16강 상금 20만 달러, 8강 상금 40만 달러를 벌었다. 여기에 리그 스테이지 승리 수당 40만 달러까지 합하면 총 180만 달러(약 26억 원)를 확보했다. K리그1 한 시즌 우승 상금 5억 원보다 5배 이상 많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물론 눈앞의 상대 알힐랄부터가 만만치 않다. 알힐랄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모인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도 압도적 강호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최근 5시즌 중 4차례 정상에 섰다. 올 시즌에는 알이티하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신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을 합해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 면면을 들여다보면 광주와의 격차는 여실히 드러난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산투스)가 떠났지만 알렌산다르 미트로비치, 말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 헤난 로지,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던 스타 선수가 즐비하다. 여기에 살렘 알도사리 등 사우디 국가대표 선수들도 포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광주FC와 비셀 고베의 16강 2차전. 광주 이정효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광주 선수들이 얼마나 용맹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며 “광주만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상대를 어떻게 힘들게 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