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구장 처음 왔는데…엄상백을 만나네" FA 이적생과 친정팀 첫 대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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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6:24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엄상백. 2025.04.18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대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 첫 방문했다. 새 구장에서 처음 상대하게 된 한화 이글스 투수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드암 엄상백(29)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KT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올해 개장한 한화생명볼파크 첫 방문으로 선수들도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적응 훈련에 바빴다.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 발을 구르며 높이와 흙 상태를 체크했고, 야수들 역시 잔디 상태부터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을 맞고 튀어나오는 타구 강도를 확인했다. 

신구장을 둘러본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루로 악송구를 해도 공이 바로 튀어 나와서 타자가 2루까지 못 가겠더라. 파울 존이 좁으니 투수들이 힘들 수 있겠다”며 1루, 3루 뒤쪽 파울 지역이 좁은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새로운 구장에 왔는데 엄상백을 만나네”라며 빙긋 웃은 뒤 “비가 이렇게 딱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엄상백은 24일 롯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로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엄상백과 친정팀 KT의 첫 대결이 이날 성사됐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홈팀 KT는 헤이수스를, 어웨이팀 한화는 폰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 앞두고 한화로 이적한 심우준이 이강철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22 / soul1014@osen.co.kr

엄상백은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KT에 10년간 몸담았다. KT 선수들과는 서로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누가 유리할지 모르겠다. 해봐야 알 것 같다”며 궁금해했다. 

지난겨울 4년 최대 78억원 조건으로 KT에서 한화로 FA 이적한 엄상백은 올 시즌 4경기(15⅔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6.89 탈삼진 15개를 기록 중이다. 첫 3경기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며 패전을 안았지만 지난 18일 대전 NC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 김민혁(좌익수) 허경민(3루수) 장성우(포수) 황재균(1루수) 오윤석(2루수) 최성민(우익수) 배정대(중견수) 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는 소형준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