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OKDIARIO'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료로 5,500만 유로(약 895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요청한 전략적 영입으로 로메로를 지목했고, 선수 역시 아틀레티코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보도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여름 수비라인 보강을 1순위로 설정했다. OKDIARIO는 "시메오네는 로메로와 다비드 한츠코(페예노르트) 두 명 모두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치른 중요 경기에서의 패인을 공격력이 아닌 수비력에서 찾고 있으며, 로메로는 이 불안요소를 메워줄 중심축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4강에서 노르웨이의 복병 보되/글림트를 만난다. 매체는 "만약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로메로는 5월 말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자신을 직접 어필할 기회를 얻는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로메로는 곧 만 27세를 맞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이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는 기량과 함께 기복 역시 공존했지만, 스페인 무대에선 보다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한 커리어를 그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여기에 로메로는 토트넘 구단에 대한 계속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 언론인 가스통 에둘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로메로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로메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자신의 이적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로메로는 '아직 뛰어보지 않은 리그 중에서 어디에서 뛰고 싶나'는 질문에 "스페인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든 강한 리그에서 경쟁하려면 스페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자신과 관련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로메로에게 많은 비판이 날아들었다.
조던은 "로메로의 거취는 이미 정해진 것 같다. 시즌이 끝나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좋은 선수지만, 종종 자신이 클럽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의 실력은 현재 팀의 틀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로메로와 토트넘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많은 클럽들이 로메로를 원하고 있고 토트넘으로선 마음이 떠난 듯 보이는 로메로를 굳이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총 2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특히 12월부터 3월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을 결장하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부주장인 로메로의 막나가는 행동. 결국 이적을 위해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팀을 자극하고 있는 로메로의 막장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