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2)이 복귀 첫 타석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부상에서 돌아와 화끈한 복귀신고식을 했다.
김도영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두 번째 타석에서 주루도중 햄스트링 손상 부상을 입고 이탈한지 34일만이었다.
선발라인업에는 들지 못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터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경기전 이범호 감독은 "대타로 대기한다. 중요한 찬스에서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기회가 바로 찾아왔다.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였다. 전타석에서 득점타를 터트린 최원준을 빼고 김도영을 과감하게 대타로 내세웠다. 순간 챔피언스필드를 가득메운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했다. 천재타자의 복귀를 반기는 환영식이었다.
두 다리를 뒤로 뻗는 특유의 루틴을 보이며 타석에 들어섰다. 관중석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 선발 손주영의 초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2루 베이스 옆을 꿰뚫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곧바로 대주자 박재현으로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천재타자의 화끈한 귀환이었다.
김도영의 동점타는 빅이닝 역전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역전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나와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돌아온 김도영이 단숨의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이다. 이래서 팬들은 김도영을 그렇게 기다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