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을 시작으로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카리 웹(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에 이어 박인지(2015년)까지 7명이다.
LPGA 투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PGA 투어와는 조금 다르다. 우선 메이저 대회가 5개다. 셰브론 챔피언십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으로 구성됐다. 이 중 4개 이상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하고, 5개 모든 메이저를 석권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한다. 카리 웹이 유일하게 5개 메이저를 모두 제패했다. 웹은 26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 27세의 나이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전인지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22년)에서 한 번씩 우승했다. 이번 대회 또는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된다.
노르드크비스트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09년), 에비앙 챔피언십(2017년), AIG 여자오픈(2021년)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맛본다.
L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 가능성이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2016년·현 셰브론 챔피언십) 그리고 AIG여자오픈(2024년)에서 한 번씩 우승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또는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다.
전인지는 악천후로 8개 조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6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기대를 부풀렸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홀까지 3오버파를 적어내 선두 경쟁에선 거리가 멀어졌다. 리디아 고는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에선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유해란과 류옌(중국)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