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SON 떠나니? '부주장' 매디슨 이적설..."포스텍 남는다면 이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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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9:0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의 파트너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9, 이상 토트넘)이 팀 잔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그 중심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마찰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TBR 풋볼'은 24일(한국시간) "제임스 매디슨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끈다면, 매디슨은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매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를 원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가 토트넘에 남을지는 오로지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매디슨은 지난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케인 이후 최고의 10번'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이후 영향력이 급감했고, 그 과정에서 감독과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사이의 미묘한 마찰은 여러 차례 포착됐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3월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AZ 알크마르 원정이었다. 당시 후반 중 교체된 매디슨과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화를 나눴고, 중계 카메라에 잡힌 매디슨의 입모양이 "늘 똑같은 전술(Always the same plan)"이라며 감독의 플랜에 불만을 표출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팬들 사이에선 해당 장면이 빠르게 퍼졌고, "전술 다양성 부족에 대한 내부 불만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사진] 소셜 미디어그뿐만 아니다. 매디슨은 시즌 중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팬들의 실망을 충분히 이해한다. 똑같은 패턴으로 접전 끝에 계속 지고 있다. 우리도 답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공식 석상에서 팬들의 감정을 대변한 이 발언은, 매사 긍정적인 메시지를 강조해 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과 확연히 대조됐다. 당시 포스테코글루는 패배 직후 팬들과의 인사를 생략한 채 혼자 벤치에 남았고, 야유를 보낸 팬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모습과 매디슨의 인터뷰가 충돌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매디슨의 기용 문제도 도마에 오른다. 박싱데이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골 2도움에 그친 매디슨은, 최근 리그 10경기 중 정규시간 90분을 모두 소화한 경기가 단 2경기(에버튼, 탬워스)뿐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손흥민과 함께 팀 전술의 핵심이었던 매디슨에게 주어진 입지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 역시 "토트넘 팬들은 매디슨이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에 회의감을 드러내는 장면을 목격했다"라고 보도하며, 감독과의 관계에 불협화음이 있는 정황을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재 매디슨은 토트넘과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매디슨 역시 시즌 종료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패 공동 2위(18패)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가 점차 흔들리고 있으며,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여름 감독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한다면, 손흥민과 매디슨이 중심을 잡는 '2선 리더 체제'가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