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김서현 첫 실점이 패전으로, 로하스 9회 결승타…KT 2연패 탈출, 소형준 10K 괴력투 [대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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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9:25

KT 소형준.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 특급 마무리투수 김서현에게 시즌 첫 실점을 안기며 승리했다. 

KT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9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타가 터졌다. 

최근 2연패를 끊은 KT가 14승12패1무가 됐다. 8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한 한화는 15승13패. 

한화 엄상백과 KT 소형준, 두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른 경기는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4회초 KT가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성민의 희생번트,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권동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골라낸 뒤 6구째 바깥쪽 존에 들어온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다. 

이후 6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0 스코어가 이어졌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11개)에 이어 개인 첫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3회 2사 후 이도윤에게 내준 우월 3루타가 유일한 피안타로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5km 투심(56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1개), 커터(19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투심을 앞세워 땅볼 아웃을 8개나 유도했다. 

한화 엄상백.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발 엄상백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3km 직구(29개)보다 체인지업(61개) 구사율을 크게 높이며 커터(7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엄상백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한화도 7회말 KT 불펜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소형준이 내려간 뒤 올라온 '미스터 제로' 손동현에게 점수를 냈다. 이날 등판 전까지 15경기 1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손동현을 노시환이 공략한 것이다. 

1사 후 손동현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6km 직구를 노시환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시속 166.7km, 발사각 36.1도로 측정된 시즌 9호 홈런. 1-1 동점으로 소형준의 선발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불펜 싸움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9회초 KT가 다시 균형을 깼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 공략에 성공했다. 대타 유준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배정대가 3루 땅볼을 쳤지만 권동진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연결됐다. 여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다시 균형을 깼다. 이날 등판 전까지 13경기 11⅔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던 김서현의 시즌 첫 실점. 

KT는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실점 없이 막고 1점 리드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째. 9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임종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실점을 하긴 했지만 8회까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소화한 손동현이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한화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을 안았다. /waw@osen.co.kr

한화 김서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