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 특급 마무리투수 김서현에게 시즌 첫 실점을 안기며 승리했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9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타가 터졌다.
최근 2연패를 끊은 KT가 14승12패1무가 됐다. 8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한 한화는 15승13패.
한화 엄상백과 KT 소형준, 두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른 경기는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4회초 KT가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성민의 희생번트,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권동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골라낸 뒤 6구째 바깥쪽 존에 들어온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다.
이후 6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0 스코어가 이어졌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11개)에 이어 개인 첫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3회 2사 후 이도윤에게 내준 우월 3루타가 유일한 피안타로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5km 투심(56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1개), 커터(19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투심을 앞세워 땅볼 아웃을 8개나 유도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3km 직구(29개)보다 체인지업(61개) 구사율을 크게 높이며 커터(7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엄상백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한화도 7회말 KT 불펜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소형준이 내려간 뒤 올라온 '미스터 제로' 손동현에게 점수를 냈다. 이날 등판 전까지 15경기 1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손동현을 노시환이 공략한 것이다.
1사 후 손동현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6km 직구를 노시환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시속 166.7km, 발사각 36.1도로 측정된 시즌 9호 홈런. 1-1 동점으로 소형준의 선발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불펜 싸움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9회초 KT가 다시 균형을 깼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 공략에 성공했다. 대타 유준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배정대가 3루 땅볼을 쳤지만 권동진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연결됐다. 여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다시 균형을 깼다. 이날 등판 전까지 13경기 11⅔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던 김서현의 시즌 첫 실점.
KT는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실점 없이 막고 1점 리드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째. 9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임종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실점을 하긴 했지만 8회까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소화한 손동현이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한화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을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