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승에 선착한 LG 트윈스.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LG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7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전·후기 리그와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20승 선점 팀은 36차례 중 23차례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69.3%에 달한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10시즌 동안에도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횟수는 8차례나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11승15패(공동 7위)에 머물렀다. 개막전에서 부상 당했던 간판타자 김도영이 34일 만에 돌아와 대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지만 빛이 바랬다.
LG는 0-1로 뒤지던 3회초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찬스에선 박동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4회말 반격당했다. 손주영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대타 김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아웃을 잘 잡았지만 최형우에게 추가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까지 당했다.

LG 트윈스 김진성./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LG는 이 시점에서 손주영을 내리고 김강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말 1사 1,2루에선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해 또 한 번 불을 껐다.
위기 뒤엔 찬스였다. 6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 KIA 선발 양현종을 내려보낸 LG는, 홍창기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문성주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엔 기어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 찬스에서 신민재가 2루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쳤고, KIA 2루수 김선빈이 포구했지만 2루에 악송구를 했다. 이 사이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LG는 8회말 박명근, 9회말 장현식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7회 등판한 루키 김영우는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장현식은 친정 팀을 상대로 시즌 4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결승점을 내준 KIA 조상우는 시즌 2패(2승)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잠실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8-2로 눌렀다.
2연승의 롯데는 시즌 전적 14승1무13패가 돼 이날 KT 위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15승13패)를 따돌리고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이 끊긴 두산은 11승15패가 됐다. 무려 5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롯데는 이날 신동빈 롯데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한 경기에서 승리해 의미가 더욱 컸다. 신 구단주는 취임 이후 이날 7번째로 야구장을 찾았는데, 롯데는 구단주 직관 경기에서 5승2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롯데 4번타자 나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3-2로 쫓긴 6회초 결정적인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황성빈-고승민의 '테이블세터'도 나란히 멀티히트에 1득점 1타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틔웠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NC 다이노스를 10-6으로 꺾었다.
3연승의 삼성은 15승12패로 롯데와 함께 공동 2위가 됐고, NC는 9승14패로 9위에 머물렀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이날 3회 2점홈런, 4회 2점홈런의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점홈런으로 이날 경기에서만 3개의 아치를 그리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7, 8, 9호 홈런을 기록한 디아즈는 패트릭 위즈덤(KIA), 노시환(한화)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선두가 됐다.
삼성은 초반 0-4로 끌려갔으나, 3회 디아즈의 홈런포로 추격을 개시한 데 이어, 4회말엔 김성윤의 적시타로 등으로 5-4 역전에 성공한 뒤 디아즈의 홈런포로 무려 5점을 뽑았다.
이후 7-5로 쫓긴 8회말 다시 한번 디아즈의 홈런포가 터져 승부를 갈랐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대전에서는 원정팀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2-1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전적 14승1무12패로 4위가 됐고, 2연패의 한화는 15승13패가 돼 2위에서 단숨에 5위까지 추락했다.
KT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손동현은 7회 노시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줬지만, 8회까지 2이닝을 책임지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9회를 책임진 박영현은 시즌 8세이브(2패)를 수확했다.

SSG 랜더스 조형우.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인천에서는 홈 팀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전적 13승12패(6위)를 마크했고, 최하위 키움은 3연패와 함께 가장 먼저 20패(9승)를 쌓았다.
SSG 포수 조형우는 3-3으로 맞선 8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