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연장 혈투 끝 레알 마드리드 꺾고 스페인 국왕컵 우승

스포츠

뉴스1,

2025년 4월 27일, 오전 10:50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 국왕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국왕컵 최다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통산 3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는 구단 세 번째 '트레블'(3관왕)을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선두에 자리하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전 심판 배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공식 훈련, 기자회견에 불참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패배, 우승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패배로 대회 통산 21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28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뒤로 내준 공을 페드리가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킬리언 음바페를 투입하고 이어 루카 모드리치, 아르다 귈러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공격을 이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음바페의 프리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귈러의 크로스를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야말이 정교하게 뒤에서 넘겨준 공을 페란 토레스가 잡아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10분까지 팽팽하던 경기를 마무리 지은 선수는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레 쿤데였다. 쿤데는 연장 후반 10분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높여 상대 공을 차단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결승 골을 터뜨렸다.

역전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경기 막판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흔들렸다. 심판을 향해 이물질을 던진 안토니오 뤼디거는 퇴장당했다. 이어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던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당한 세 선수는 추가 징계 결과에 따라 리그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