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1라운드 최고 빅매치 '전설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승점 24)은 3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6경기 무패(5승 1무)로 이날 마찬가지로 안양 FC에 2-1로 승리한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26)을 맹추격했다.
양 팀의 선발 명단에서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하면서 승리를 향한 의지가 보였다. 먼저 서울은 최전방에 조영욱, 강성진-린가드-루카스-황도윤-류재문-최준-야잔-김주성-김진수-강현무를 내세웠다.
전북도 질세라 콤파뇨-송민규-전진우-김진규-강상윤-박진섭-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송범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폼이 좋은 콤파뇨-전진우에 송민규까지 구성된 공격진을 중심으로 계속 공세를 이어기 위한 그림이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송민규는 “팀적으로 좋은 상황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짐을 덜 수 있는 경기였다. 아직은 만족할 것이 아니라 고작 시즌 1호골이기 때문에 더 많은 활약을 해서 팀에 더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골 세리머니로 반지를 건네주는 모습을 보여준 송민규는 “여자 친구에게 전하는 세리머니였다. 겨울에 결혼식이 예정되있다”라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는 않았다. 이제 할 예정이다. 여자 친구, 그러니깐 곽민선 양이 많이 고생을 했을건데 이런 골을 넣고 세리머니로 프로포즈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송민규는 “포옛 감독님이 오시고 경쟁 체제가 더욱 강해졌다. 당연히 뛰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 됐다. 이를 통해서 전북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북의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오프까지 갔다온 전북. 송민규는 "전북으로 명예 회복은 당연히 우승이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동료들과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이야기하면서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감사하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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