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럽 5대 리그 정상에 섰다.
지난 5일 바이에른은 2위 레버쿠젠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3-2024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2년 만에 되찾았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 입증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서로 다른 두 곳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더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세리머니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건 뒤 여섯 번째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잠시 수줍은 듯한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동료들의 축하 혹 무대 중심으로 나서 방패 모양의 트로피 '마이스터샬레'를 힘차게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은 우승 확정 직후 공개한 자축 콘텐츠에서 김민재를 제외해 논란을 낳았다. 공식 포스터와 영상 썸네일에서 그의 모습이 빠져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번 우승 세리머니에서는 김민재에게 확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에 대한 외면 논란도 함께 가라앉았다.
한편 바이에른 주전 골잡이 해리 케인은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에서 13시즌을 보내는 동안 무관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이적 두 번째 시즌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4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19골)를 5골 차로 따돌려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높다.
바이에른은 시즌 초부터 꾸준히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3위로 밀려나며 11연속 우승 행진이 끊겼던 아쉬움을 한 시즌 만에 털어냈다. 콤파니 감독은 안더레흐트에서의 벨기에컵 우승, 번리에서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세 번째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도자로서 또 하나의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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