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전드, 콘테의 나폴리행 초읽기...이강인과 듀오 결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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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5월 11일, 오후 07:49

[OSEN=이인환 기자] 나폴리가 초대형 매물을 손에 넣기 직전이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11일(한국시간) "케빈 데 브라위너의 나폴리행이 더욱 진전됐다. 이제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재정적이나 축구적 문제는 없다. 오직 데 브라위너 가족의 결정만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며, 기술력과 경험을 겸비한 대형 영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구단은 전력 개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더 브라위너의 경우, 이미 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날 것을 공식화했고, 유럽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이적료 없는 대형 영입으로 나폴리의 야망과 맞아떨어진다. 나폴리는 2년 계약과 입단 보너스를 포함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의 전력 강화 계획은 한 명의 스타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오반니 만나 단장이 직접 맨체스터로 건너가 더 브라위너 측과 접촉한 것은 물론, 공격진 보강 후보로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 릴과 계약이 만료되는 조너선 데이비드, 포르투의 사무 오모로디온까지 거론되고 있다.

창의적인 2선 자원으로 이강인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번 시즌 기복은 있었지만, 여전히 창의성을 갖춘 잠재력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실제로 PSG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올 시즌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초반 활약을 보였으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기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고, 4강전 1, 2차전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이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더욱이 이강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PSG' 문구를 삭제하고, 약 두 달 간 구단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아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등 다른 소개 항목도 함께 지운 점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변화 조짐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나폴리의 최우선 타깃 중 하나인 더 브라위너도 나폴리를 향해 전진했다. 앞서 더 브라위너가 나폴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인 미셸 라크루아가 최근 나폴리 현지 부동산을 둘러보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는 구체적인 협상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나폴리는 과거 드리스 메르텐스와의 인연으로 더 브라위너 부부가 자주 방문한 도시이기도 하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맨시티와 작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달이 될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마주해야 될 상황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다"라며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더 브라위너는 "좋든 싫든 이제 이별의 시간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의 여권뿐만 아니라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이곳은 항상 우리의 집이다. 이 도시, 클럽 직원, 동료들, 친구들, 가족 모두에게 지난 10년의 여정을 함께해 준 것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1991년생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엔 '트레블'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마지막까지 더 브라위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작별이 발표된 날 "슬픈 날이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자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본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경의를 표했다.

디민 갑작스런 이별은 맨시티의 결정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나는 일년 내내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고, 맨시티가 결정을 내렸다. 분명히 좀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솔직히 난 여전히 지금처럼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도 배제하지 않았다. 더 브라위너는 잉글랜드에서 커리어가 끝났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맨시티를 떠나기로 한 결정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이후에 가족을 보지 못했다. 그들과 이야기한 뒤 어느 팀이 날 원하는지 확인해 보겠다"라며 "항상 도전은 존재한다. 다음 시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더 브라위너의 경우, 이미 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날 것을 공식화했고, 유럽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이적료 없는 대형 영입으로 나폴리의 야망과 맞아떨어졌다. 나폴리는 2년 계약과 입단 보너스를 포함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브라위너의 선택은 미국이나 잉글랜드 잔류가 아니였다. 디 마르지오는 "나폴리와 더 브라위너는 연봉에서는 서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제 선수 본인과 가족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라면서 "만약 가족의 최종 결정이 떨어진다면 그는 나폴리로 향할 것이다. 아마 나폴리의 첫 영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