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도장 쾅!' 손흥민, EPL 경기로 발끝 예열한다... 토트넘 감독 "'부상' SON 복귀 가까워졌다"

스포츠

OSEN,

2025년 5월 11일, 오후 08:12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복귀가 임박했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8(11승 5무 19패)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강등권과는 격차가 벌어져 잔류는 확정된 상황이다. 반면 팰리스는 승점 46(11승 13무 11패)으로 중위권인 1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35라운드까지 19패를 당하며 EPL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기록을 작성하고 말았다.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라도 더 패한다면 구단 역사상 38경기 체제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리그 부진을 떨치는 데 실패한 토트넘은 결승에 올라와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그는 사실상 2순위로 밀려났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복귀 여부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7시께,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열리는 토트넘 홈 구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팬들은 손흥민이 부상을 털고 이날 출전하길 고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2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뒤 공식전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9일 보되/글림트와의 UEL 준결승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몇 분 정도 뛰게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복귀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팰리스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복세가 좋으며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복귀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손흥민도 복귀 신호를 직접 보냈다. 그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만간 피치에서 만나요”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수년간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 출전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홋스퍼 HQ’는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복귀는 공격진뿐 아니라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한편 손흥민에게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아직까지 유럽 무대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이번 결승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9시즌 넘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공식전 400경기 이상에 출전해 160골 이상을 기록했다. 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통산 100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골 이상을 넣었다. 2018-2019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트로피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를 1, 2차전 합계 5-1로 완파하며 맨유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나선다면 UEL 결승 경기 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