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1년 만에 양현종 상대 승리…'500홈런' 1개 남은 최정 침묵

스포츠

뉴스1,

2025년 5월 11일, 오후 08:54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김광현(SSG 랜더스)이 통산 9번째 '광현종 대전'에서 웃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선발 맞대결에서 무려 11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김광현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가 6회말 대거 5점을 뽑아 5-1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5연패 사슬을 끊어낸 김광현은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번째 패전(1승)을 떠안았다.

이로써 김광현은2014년 4월 18일 문학 경기 이후 무려 11년 만에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양현종과 아홉 차례 맞대결에서 3승 5패를 기록했다. 앞서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는데, 그 고리를 끊었다.

다만 통산 전적에서는 양현종이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8-4로 이겼던 SSG는 2차전에서도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싹쓸이 2연승을 거뒀다. 18승 1무 20패가 된 SSG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 랜더스 최정. 2025.5.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KBO리그 최초 500홈런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둔 최정의 역사적인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최정은 2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명품 투수전의 균형을 깬 건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의 초구 커브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26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15일 만에 터진 김도영의 시즌 2호 홈런이다.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SSG 타선은 6회말에 혈을 뚫어 외롭게 마운드에서 버티던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 타자 채현우가 3루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고, 최지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잘 던지던 양현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더니 최정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KIA 벤치는 공 79개를 던진 양현종을 교체,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 KIA 불펜이 또 무너졌다.

SSG는 두 번째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라이언 맥브룸의 안타를 쳐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대타 최준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전상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SG의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김성현과 신범수도 바뀐 투수 최지민에게 연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1로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삼자범퇴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