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황성빈, 전민재 이어 이호준+손성빈도 아찔한 순간...롯데에 낀 부상의 '먹장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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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5월 12일, 오전 12:05

(MHN 권수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이 머리에 볼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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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헬멧에 볼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날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은 4회 초 2사 1,2루에서 KT 선발 오원석의 130km 슬라이더에 머리 뒷부분을 맞고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양 팀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그의 상태를 살폈다. 결국 그라운드에 구급차가 들어와 이호준을 싣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엑스레이, CT검진 결과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지만 구단은 추후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머리를 맞은 사람은 이호준 뿐만이 아니었다.

8회 초에는 상대 손동현 포크볼에 손성빈이 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구급차가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손성빈은 일단 큰 충격없이 일어났다. 그러나 팬들은 "손성빈을 꼭 병원에 데려가보라"며 우려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전민재
전민재

머리에 공을 맞고 쓰러진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29일에는 유격수 전민재가 양지율의 시속 140km 투심을 헬멧에 맞고 쓰러졌다. 전민재는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 진단을 받고 한동안 회복기를 거치고 있다. 

5월 들어 롯데의 부상 악재가 끊임없이 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외인 투수 찰리 반즈가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다. 

반즈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으로, 당시 5⅓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음날인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어깨 이상이 있음이 밝혀졌다. 올 시즌은 총 8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당시 부산에서 받은 1차 검진에서도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 측은 단기 대체 선수 영입과 반즈 교체까지 여러가지 방향을 열어놓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에 외야수 황성빈 역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4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을 당하고 9일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까지 최대 10주 진단이 떨어진 상황이다. 사실상 전반기 시즌아웃 판정이다.

황성빈은 지난 3월 말에도 똑같이 1루에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9월에도 마찬가지로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시도하다가 왼손 검지와 중지에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최근 부상 전까지 황성빈은 타율 0.324, 12타점, 10도루, 18득점, OPS 0.751 등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11일 1, 2차전 경기에서 1차전을 6-1로 승리했고 2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