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93구 교체’ 완봉승 무산된 와이스, 왜 김경문 감독 찾아갔을까 “1이닝 더 던지라고 놀리더라”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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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5월 12일, 오전 12:40

[OSEN=고척,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1연승에 성공했다. 1992년 5월 23일 청주 쌍방울 더블헤더 2차전 승리 이후 1만2041일 만에 12연승이다. 경기종료 후 2025.05.11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7)가 완봉승을 놓쳤지만 팀 승리에 기뻐했다. 

와이스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낸 와이스는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형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주형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루벤 카디네스, 김태진, 박주홍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3회에도 김재현과 전태현을 삼진으로 잡았다. 송성문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1사에서는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주형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5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와이스는 6회와 7회도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카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8회 2사에서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동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와이스는 한화가 8-0으로 앞선 9회 완봉승에 도전하지 않고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93구를 던졌고 직구(38구), 스위퍼(36구), 커브(16구), 체인지업(3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7.7%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두고 12연승을 질주했다. 1992년 5월 23일 청주 쌍방울 더블헤더 2차전 승리 이후 1만2041일 만에 12연승이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 키움은 김윤하가, 한화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7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11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1연승에 성공했다. 1992년 5월 23일 청주 쌍방울 더블헤더 2차전 승리 이후 1만2041일 만에 12연승이다. 경기종료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이 와이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2025.05.11 / soul1014@osen.co.kr

와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오늘 투구 내용에 굉장히 만족한다. 특히 오늘 전담 포수를 맡아준 이재원에게 고맙다. 포수 리드를 정말 잘해줬다. 내가 거부한 사인은 한 두 개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전적으로 포수를 믿었고 결과적으로 잘 던졌기 때문에 오늘 투구의 공은 이재원에게 돌리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8회까지 93구밖에 던지지 않은 와이스는 충분히 완봉승 도전이 가능했지만 코칭스태프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와이스는 “오늘 야수들이 많은 득점을 해줬다. 지난 선발등판에서 100구 이상 던진 경기가 많았다. 감독님 생각에는 오늘은 93구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나도 동의를 했다”라고 완봉승 도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와이스는 8회 수비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에게 1이닝을 더 던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에 대해 와이스는 “이 문제는 류현진, 폰세, 문동주, 엄상백에게 물어봐야 한다. 투구를 마치고 내려왔는데 다른 선발투수들이 93구밖에 안던졌는데 왜 1이닝 더 안던지냐고 놀리더라. 그래서 감독님에게 다른 선발투수들이 1이닝을 더 던지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물어보니 그냥 여기까지가 좋다고 하셨다”라며 웃었다. 

올해로 한화에서 2년차 시즌을 맞이한 와이스는 지난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확실히 작년 한화와 올해 한화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고 말한 와이스는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다르고 잘하는 팀의 분위기를 한화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항상 하위권에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하고 있다. 기본기에서 탄탄한 야구를 하고 있고 공수주 조화가 굉장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야구를 하면서 12연승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한 와이스는 “이제는 당장의 화요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나는 이런 경기에서도 크게 긴장은 되지 않는다. 이런 빅게임, 연승이 달려 있는 경기를 즐기는 타입이다. 오늘도 크게 긴장하는 부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선발등판 차례까지 연승이 안끊긴다면 17연승에 도전하게 된다는 말에 “아직은 머나먼 이야기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