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 시간을 즐겼다.
지난 5일 바이에른은 2위 레버쿠젠의 경기 결과에 따라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바이에른은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리그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 트로피)'를 2년 만에 되찾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가 다시 유럽 리그 정상에 섰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김민재는 지난 시즌 직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뒤 분데스리가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그는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 유럽 두 빅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발 부상으로 휴식을 부여받고 이날 경기엔 나서지 않았던 김민재는 동료들과 우승 기쁨은 함께 나눴다. 세리머니를 즐겼다.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무대 중앙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동료 해리 케인에 앞서 먼저 등장해 메달을 받았다. 이어 여섯 번째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줍어하던 그를 동료들이 무대 중심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방패 형태의 우승 트로피 ‘마이스터샬레’를 힘차게 치켜들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리그에서 2289분을 소화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수비진 부상 속 거의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진통제를 맞으면서까지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은 지난주 우승 확정 후 게시한 자축 콘텐츠에서 김민재를 제외해 논란이 일었다. 포스터나 영상 어디에도 김민재가 등장하지 않아 팬들의 의문이 이어졌다.
이번 세리머니에서는 김민재가 확실히 주인공 대접을 받았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외면한단 논란을 순식간에 잠재웠다.
한편 케인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에서 13시즌 동안 무관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 직전 이적했다. 바이에른 이적 두 번째 시즌 만에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4골을 기록 중이다. 2위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19골)를 5골 차로 따돌려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사령탑 교체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3위로 내려앉으며 11연속 우승 행진이 중단됐던 아쉬움을 단숨에 씻어냈다.
콤파니 감독은 지도자로서 또 하나의 업적을 쌓았다. 벨기에 안더레흐트 시절 벨기에컵, 잉글랜드 챔피언십 번리 시절 우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리그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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