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6/202505261550772951_68341235410a1.jpg)
[OSEN=이인환 기자] 과연 누구랑 호흡을 맞출까.
매체는 "나폴리는 역사상 4번째 스쿠데토를 달성한 뒤 감독부터 시작해 클럽의 미래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콘테와 관계는 점차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교황 방문 이후 클럽과 콘테 간에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의도와 전략, 분위기 모두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방적인 경질은 아니다. 양측은 원만한 상호 합의를 통해 작별하게 될 전망이다. 디 마르지오는 "이 관계는 별다른 균열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콘테와 나폴리는 여전히 가족 관계로 남아있을 거다. 이러한 결정의 이유는 다양하며 재정이나 이적시장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우승하자마자 나폴리를 떠나기 직전인 콘테 감독이다. 그는 이번 시즌 부임하자마자 팀을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나폴리는 24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잡아내며 승점 82(24승 10무 4패)로 자력 우승을 달성했다.
짜릿한 우승이다. 나폴리는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로멜루 루카쿠와 스콧 맥토미니를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렸고, 리그 최강의 수비력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나폴리는 후반기엔 부침을 겪으며 인터 밀란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나폴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선두를 탈환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운명의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잡아내며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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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 개의 세리에 A팀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게다가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던 팀으로 우승하는 최초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울러 콘테 감독의 나폴리는 27실점 59득점이라는 '짠물 축구'로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소 득점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나 곧바로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증명한 콘테 감독이다. 그는 2021년 11월 토트넘에 중도 부임해 팀을 4위로 올려뒀지만, 다음 시즌 부진에 빠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데리고도 지나친 수비 축구를 펼쳤고, 경기력은 물론이고 성적까지 부진에 빠졌다.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이성을 잃고 2023년 3월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토트넘 선수들은 이기적이고, 서로를 돕지 않는다. 이들은 중요한 걸 위해 뛰지 않는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을 비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콘테 감독은 "클럽과 선수들은 우승 열망이 없다"라며 "이게 바로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잘못은 감독들에게만 돌아간다"라고 토트넘의 '무관 DNA'를 지적했다.
나폴리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한 콘테 감독. 그는 "정말 멋진 일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경기장에 들어가기 힘들었다.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은 압박감 속에서 훌륭했다. 지난 시즌 10위였던 팀이 우승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라고 기뻐했다.
단 나폴리에서 이별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갈등에서 기반하다. 콘테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라흐바츠렐리아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팔자 전력 보강을 요구했으나 데 라우텐티스 회장이 비싸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유벤투스는 콘테 감독을 선임하면서 취임 선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 유벤투스의 단장은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영입한 자운톨리 단장이다. 스리백으로 강력한 수비진을 선호하는 콘테 감독이기에 김민재를 영입해 준다는 조건에 끌릴 수 밖에 없다.
반면 나폴리는 알레그리 감독을 위한 선물 중 하나로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케빈 데 브라위너에 이어 이강인도 영입해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2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연 콘테 감독이 한국 선수 누구랑 호흡을 맞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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