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1/202506011545772337_683bf79c881fc.jpg)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2사 2, 3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혜성은 2회 2사 2루에서 좌완 구원투수 브렌트 헤드릭의 8구 시속 92.2마일(148.4km)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2.8마일(165.4km), 비거리 412피트(126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 나왔다.
3회초에는 수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무사 1, 2루에서 호르빗 비바스의 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낸 김혜성은 곧바로 2루 베이스로 몸을 날려 2루주자 오스틴 웰스까지 잡아내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마크 라이터 주니어의 2구 94.2마일(151.6km) 싱커를 때려 안타를 때려냈다. 6회 무사 1루에서는 예리 데로스산토스의 2구 97.2마일(156.4km)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고 8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가비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내야수 파블로 레예스의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한 김혜성은 올 시즌 21경기 타율 4할2푼2리(45타수 19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4도루 OPS 1.058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며 3할6푼6리까지 내려왔던 타율은 단숨에 다시 4할을 돌파했다.
김혜성은 일본매체 NHK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 지금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내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린 김혜성은 “나에게 운이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면서 “오늘은 유격수와 중견수로 뛰었는데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웃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기본기가 튼튼하고 빠르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정말 강하고 끈질긴 선수다. KBO에서는 올스타였고 미국에서는 우리 팀을 선택했다.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우리 팀에 온 것이다. 처음부터 다저스에 오겠다는 마음이 확고했다. 지금은 자신감을 얻으면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좋은 활약에도 김혜성은 오는 2일 양키스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될 예정이다. 좌완투수 라이언 야브로가 양키스 선발투수로 나오기 때문이다. 대신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3일 메츠전에는 다시 선발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