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작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조만간 발표" 英 언론 단독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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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02일, 오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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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과 결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 나올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

이 영광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구단은 냉정한 선택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몇 주간 해외 체류 중이었고, 구단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최종 결정은 아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동행 종료에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감정적 분위기가 가신 뒤, 팬 여론과 전반적인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22패, 65실점은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수치 중 하나다. 유럽 대회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리그 성적 부진은 결국 감독직 유지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토트넘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3명의 감독을 후임 후보로 좁혔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랑크, 풀럼의 마르코 실바,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가 유력 후보군이다. 이들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 육성과 안정된 팀 운영 능력을 입증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고평가 받고 있다.

특히 실바 감독은 토트넘과의 협상에 가장 개방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실바는 이번 여름 풀럼과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라올라는 본머스와 재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고, 토마스 프랑크의 경우 방출 조항이 존재하지만 레비 회장이 이 조항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실바는 사우디 프로리그 팀들의 거액 제안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유럽 우승이라는 성과가 감독의 자리를 지켜주지는 못했다.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플랜'은 프리미어리그 현실 앞에 무너졌고, 구단은 새로운 방향을 택했다. 유럽 정상의 영광 이후, 토트넘은 또 한 번 감독 교체라는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