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7년 만의 트로피 획득에도 불구하고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최근 몇 주간 해외로 떠나 있어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이 매체는 “토트넘 고위층은 구단이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뒤 불과 일주일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라고 거듭 말했다.
토트넘을 UCL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22패를 당하며 17위 굴욕적인 성적표를 작성했다. 종전 토트넘의 최저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구단 수뇌부는 리그 성적표를 포스테코글루 감독 판단 지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후임자 후보 리스트를 이미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3명의 후보를 추려 감독직을 맡길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잔류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지난 24일 UCL 우승 퍼레이드에서 “최고의 드라마는 시즌 2보다 시즌 3가 더 좋은 법”이라며 “17년 만에 트로피를 따냈고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얻었다. 시즌 초반 누군가에게 이런 결과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으면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나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프랭크(브렌트포드), 실바(풀럼), 이라올라(본머스) 감독을 후임 후보로 점찍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세 후보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역량을 지녔고 선수 육성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실바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까지 받고 있어 토트넘이 자금력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프랭크 감독의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나 레비 회장은 역사적으로 이를 발동하는 데 주저해 왔다.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의 관심이 실바와 프랭크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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