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억→471억 대박' 토트넘, 손흥민 떠나보낼 준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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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02일, 오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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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이별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을 뒤로한 채, 그의 미래는 이미 북런던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었을 수 있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이적 협상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수년간 계속된 사우디의 구애가 드디어 실제 협상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는 그야말로 전면전이다. 오랫동안 손흥민을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주목해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자국 축구의 이미지 강화와 리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이적 시장의 최대어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재계약으로 대안이 사라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1순위 타깃으로 급부상했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는 이미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단순 접촉을 넘어 ‘계약 체결’이라는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손흥민에게 2530만 파운드(471억 원)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던 만큼 이번 제안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988만 파운드(183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토트넘 내부 기류도 바뀌고 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상과 체력 저하로 인해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현실적 계산도 무시할 수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자금을 통해 팀 리빌딩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손흥민의 공백을 채울 카드로 토트넘이 준비 중인 인물은 독일 대표팀 출신 윙어 르로이 자네다. 매체는 “레비 회장이 자네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와 논의 중”이라며 “자네는 자유계약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고, 손흥민을 대체할 유력 자원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북런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초반에는 적응 문제로 고전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기록하며 리그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4경기에 나서 173골과 10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6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구단 주장직을 수행하며 상징적인 위치까지 올랐다.

개인 커리어에서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PFA 올해의 팀, 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팀 커리어의 첫 번째 타이틀을 추가하면서 ‘유종의 미’를 연출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