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아모림 핵심 카드 될까?' 황희찬 떠난 마테우스 쿠냐, 드디어 맨유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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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02일, 오후 07:05

(MHN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계약을 공식화했다.

맨유는 2일 공식 SNS를 통해 "마테우스 쿠냐와의 여름 이적 계약이 합의되었다"고 전했다. 쿠냐의 이적은 비자 발급 및 등록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영국 매체 'BBC'와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쿠냐의 이적료는 6,250만 파운드(한화 약 1,162억 원)로 추정된다. 

쿠냐는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한 후 현재는 서류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99년생 쿠냐는 FC시옹, 라이프치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지난 22-23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에 이적했다. 첫 시즌은 20경기 2골 1어시스트로 다소 미미한 활약을 보였지만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호평받았다. 이후 23-24시즌부터 황희찬과의 득점 합작을 일구는 등 점차 좋아지는 폼을 보였으며 24-25시즌 공식전 36경기 17골을 넣으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공식전 92경기에서 총 33골을 기록,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마테우스 쿠냐(좌)-황희찬
마테우스 쿠냐(좌)-황희찬

이후 많은 구단들이 쿠냐에게 관심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맨유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쿠냐는 앞서 일찌감치 울버햄튼을 떠난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이 모든 것은 울버햄튼을 위한 내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브라질 선수가 됐다. (팬들이 보여준) 모든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한 바 있다.

'BBC'에 따르면 맨유는 26-27시즌이 끝날 때까지 총 세 차례에 나누어 쿠냐의 이적료를 나눠 지급한다.

매체는 "첫 번째인 2,080만 파운드가 매입 시에 지급되고 두 번째 할부금이 다음 시즌 말에 지급되며, 마지막 금액은 2027년 여름에 지급된다"고 밝혔다.

맨유는 24-25시즌 리그를 턱걸이 15위 성적으로 마쳤다. 이마저도 맨 마지막 경기인 애스턴 빌라와의 대결을 2-0으로 승리하며 간신히 끌어올린 순위다. 카라바오컵, FA컵을 모두 조기 탈락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토트넘에 패하며 우승컵을 얻지 못했다. 이 패배로 맨유는 11년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스러운 역사도 남겼다. 

이로 인해 맨유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은 잠시 경질설에도 휩싸였다. 그러나 당초 에릭 텐하흐 감독의 경질로 인해 시즌 중반 선임됐고 기존 스쿼드 문제로 인해 한 차례 면죄부를 얻은 모양새가 됐다. 맨유는 올 여름 선수단을 대거 정리할 예정이다.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니 에반스 등 여러 선수가 완전 이적 옵션으로 타 팀에 임대로 가있거나 방출이 확정됐고, 또는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쿠냐는 현재 맨유가 공식으로 이적을 발표한 1호 선수가 됐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연합뉴스, 게티이미지, 쿠냐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