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아무런 제안 안했다" 더 브라위너, 3년+최고 연봉 나폴리행 비하인드 스토리... 예우 다하는 맨시티, '동상' 세운다

스포츠

OSEN,

2025년 6월 02일, 오후 09:02

[OSEN=노진주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4)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나폴리로 향한다.

이탈리아 언론인 니콜로 스키라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더 브라위너가 자유계약(FA)으로 나폴리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도 있다”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는 “더 브라위너는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더 브라위너의 총 급여는 3년간 2700만 유로(약 424억 원)에 달한다”고 들려줬다. 세금 문제로 인해 순수익은 2500만~2700만 유로로 예상된다.

스키라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를 비롯해 유럽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나폴리행을 택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인터 밀란을 제치고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10위였던 팀을 2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며 스쿠데토를 탈환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나폴리가 더 브라위너 영입을 완료했다. 구단 회장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가 며칠 전 ‘더 브라위너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뒤 프리미어리그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2회, EFL컵 5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422경기에서 108골 177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풀럼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후 클럽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풀럼전이 맨시티 고별전이 됐다.

맨시티는 “10년간 헌신한 더 브라위너를 기리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더 브라위너는 “언제든 돌아와 나를 볼 수 있게 됐다. 영원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맨시티 구장에는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 콜린 벨, 마이크 서머비, 프란시스 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가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았고,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 놀라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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