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1회초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곽빈은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곽빈이 1군 경기에 나서는 건 지난해 10월 2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15승(9패)을 거두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곽빈은 올 시즌 개막 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시작부터 스텝이 꼬였다.
부상 회복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활 도중 몸에 이상이 생기면서 복귀 절차가 중단되기도 했다. 재활이 지체되면서 두산도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었다.
5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김유성은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뒤 1군에서 말소됐고, 그다음 선발 기회를 받은 루키 홍민규와 최준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체 선발들이 부진할수록 곽빈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24일에서야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올해 첫 실전에 나선 곽빈은 NC 다이노스 2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9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다.
이후 지난달 29일에는 독립리그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1군 복귀를 향한 준비를 순조롭게 마쳤다.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곽빈은 첫 1군 등판임을 감안해 70구에서 75구 정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사퇴로 물러난 뒤 치르는 첫 경기에 나서야 하는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곽빈과 더불어 두산엔 복귀를 앞둔 지원군이 여럿 대기 중이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한 홍건희가 2군에서 꾸준히 실전에 나서고 있고, 또 다른 불펜 자원 이병헌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내야수 이유찬이 부상을 털고 훈련을 재개했다. 이번 주부터 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인 1군 복귀 절차에 돌입한다.
힘겨운 5월을 보내며 9위까지 추락한 두산이 6월 지원군들의 복귀와 함께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일단 곽빈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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