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로저' 유영찬 복귀…장현식·김강률·이정용·함덕주도 곧 컴백

스포츠

뉴스1,

2025년 6월 03일, 오전 07:30

LG 트윈스 유영찬.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는 뒷문이 무너져 삼성 라이온즈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지만 큰 소득도 얻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쾌투를 펼쳤다. LG는 불펜이 헐거웠는데 유영찬의 복귀를 시작으로 천군만마가 줄지어 당도할 예정이다.

LG는 지난 주말 삼성과 잠실 3연전에서 단 한 번도 못 이겼다. 3연전 스윕 패는 시즌 개막 후 처음이며, 2위 한화 이글스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 3패 중 2패는 불펜 싸움에서 밀렸던 것이 패인이었다. 3연전의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7회 이후 3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장현식, 김강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달 13일 이후 LG 불펜 평균자책점은 5.12로 하위권이다.

다만 LG 불펜이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는 걸 고려해야 했다. 부상자가 많아 김진성과 박명근을 제외하고 확실하게 믿을만한 불펜 자원이 없었다. 게다가 박명근은 최근 2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왼쪽)과 유영찬.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이런 상황에서 유영찬이 부상에서 회복돼 1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미국 무대로 떠난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를 맡은 유영찬은 26세이브를 올리며 연착륙했다. 그러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뒤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아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재활을 마친 유영찬은 6월 첫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전에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부상 방지를 위해 당분간 연투를 피할 예정이지만, 유영찬의 합류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LG에 큰 활력이 됐다. 유영찬은 복귀와 함께 곧바로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LG는 유영찬을 시작으로 주축 불펜 투수들도 하나둘 돌아온다.

LG 트윈스 장현식.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난달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장현식은 조만간 2군에서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빠졌던 김강률 역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이정용이 17일 병역을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함덕주 역시 이정용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 '지원군'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온 염경엽 감독은 "6월 중순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금만 더 견뎌내면 LG는 불펜에 대한 고민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