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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를 잃은 이강인(24)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 이탈리아 명문 SSC 나폴리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강인 본인도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분위기다.
프랑스 '레퀴프'와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에게 올여름 이적을 허용했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여름 이적 시장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수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4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고, 토너먼트 상위 단계에서는 선발 명단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철저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다. 기술력과 창의성은 인정받았지만, PSG의 주전 구상 안에서는 핵심 전력이 아니었다. 시즌 도중 오른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으나, 포지션 변화 속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굳히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강인의 문제라기보다, 경쟁자들의 기량이 만개한 이유가 컸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단장 조반니 만나가 이강인을 오랜 기간 관찰해왔다"라며 "2024년 여름과 1월 두 차례 영입 시도에 나섰지만 당시 PSG는 이강인을 '비매물'로 분류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강인은 충분한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고, PSG는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되면 이강인을 보낼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에 대한 이적료로 약 4,000만 유로(약 629억 원)를 책정했다. 다만 최근 입지 변화와 선수 본인의 의지를 고려할 때 협상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스쿼드 리빌딩에 나서고 있으며, 이강인과 다비데 프라테시(인터 밀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공격 전개와 볼 운반, 세밀한 패스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콘테의 전술에서 필수적인 '강도 높은 압박과 공격 템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이강인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총 2,397분을 소화하며 26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PSG가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시즌이었지만, 이강인의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 재능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주전 보장'과 '플레이 중심 자원'이란 위치에 대한 갈증이 쌓였고,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나폴리의 구애는 결코 가볍지 않다. 스쿠데토를 차지한 뒤 리빌딩이 불가피해진 나폴리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콘테의 철학 아래 새로운 미드필더 구성을 모색 중이며, 이강인은 '패스-창의성-기동력'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선수로 간주되고 있다.
물론 이강인의 이적이 당장 확정된 것은 아니다. PSG와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고, 구단은 급히 매각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선수의 의사, 현재 입지, 나폴리의 의지까지 세 요소가 맞물리면서 이번 여름, 또 한 번의 유럽 빅리그 이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