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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22, 레버쿠젠)를 품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다. 이적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비르츠 영입을 위해 총액 1억 3,000만 유로(약 2,049억 원)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레버쿠젠은 이를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비르츠는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밸런스와 민첩한 방향 전환, 빠른 발을 기반으로 공격 2선에서 주로 활동한다. 현대 축구에 최적화된 10번으로, 간결하면서도 창의적인 패스와 양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효율의 플레이를 선보인다.
빠른 판단력과 뛰어난 밸런스로 피지컬 약점을 극복하며, 온더볼 돌파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지난 2021-2022시즌 반월판, 십자인대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커리어 위기에 놓였지만, 복귀한 뒤에도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경합 능력까지 더해지며, 그라운드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 했다.
비르츠는 이미 리버풀과 개인 조건에서 합의를 마쳤다. 2030년까지의 장기 계약이 논의됐고, 양측 모두 이적 자체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 문제는 '금액'이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기본 이적료와 옵션을 포함해 총 1억 3,000만 유로를 제시했고,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현재 1억 3,500만 유로 선에서 타협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이적료로 정확히 1억 5,000만 유로(약 2,364억 원)를 원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옵션에 의존하지 않는 '확정 금액'을 선호하며, 쉬운 조건으로 달성되는 보너스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르츠 딜'이 완전히 틀어진 것은 아니다. 레버쿠젠 내부에서는 "협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위기다. 리버풀의 수뇌부, 특히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은 이미 보스턴에 있는 구단주 그룹으로부터 1억 5,000만 유로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결국 공은 리버풀의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 에드워즈 단장과 리차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는 레버쿠젠 경영진(페르난도 카로, 지몬 롤페스, 킴 팔켄베르크)과 추가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버풀이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일부 선수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빌트는 "레버쿠젠은 보상 거래(compensation deal)에 부정적이며, 선수 트레이드를 포함하는 방식은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배제된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레버쿠젠은 또 다른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퍼드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마르크 플레컨(32)이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57억 원)로, 비르츠 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비르츠와 리버풀. 의지는 확고하지만 금액은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 초점은 하나, 레버쿠젠의 1억 5,000만 유로를 누가, 어떻게 맞추느냐에 달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