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김민재, 그냥 아킬레스건염 아니었다... 발목에 물 차는 '물혹' 결절종 증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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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03일, 오후 03:45

(MHN 권수연 기자)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이 생각보다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우리가 입수한 새로운 소식통에 의하면 김민재는 왼쪽 발에 물이 차는 증상인 결절종 문제를 추가로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김민재는 최대 7월 말까지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현재 한국에 돌아와 기존 고질병인 아킬레스건염을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추가 증상인 결절종이 확인됐으며 최소 7월 15일까지는 휴식이 권유됐다. 김민재는 이에 따라 6월 A매치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한 상황이다.

경기 중 부상 통증을 호소하는 김민재
경기 중 부상 통증을 호소하는 김민재

아울러 상태 악화가 계속된다면 오는 6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도 참가가 어렵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염 문제는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급격히 불거졌다.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하에 완벽하게 주전으로 자리했지만 혹사 문제가 뒤따랐다. 김민재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시즌 말까지 43경기를 소화했다. 발목 부상이 도드라지기 전까지는 A매치 대표팀에도 빠짐없이 차출되어왔다.

결국 상태가 나빠진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에서 소집 해제됐다. 그리고 리그 경기에 복귀한 후에도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굵직한 실수를 몇 번 저질렀다. 

김민재는 "부상이 부진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아픈 몸으로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등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뻗은 상황에서 김민재는 빠질 수 없었고, 진통제 투혼을 펼쳐왔다. 이토와 우파메카노의 정확한 복귀 전망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당시 김민재의 스케줄을 두고 국제축구연맹 선수노조(FIFpro)는 "프로 축구계에서 (선수들의 경기 출장에 대한) 압박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뮌헨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를 대표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FIFPro는 서문을 통해 "김민재의 업무량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보에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스포르트1'에 따르면 김민재는 겨울 동안에만 약 20경기 연속으로 출전한데 반해 평균 3.7일의 휴식 기간밖에 갖지 못했다. 10주 동안 평균 시즌의 거의 절반을 완료했다. 

당시 이런 보도가 나왔음에도 6월 A매치 소집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홍명보 감독은 3월 A매치 당시 '클럽이 김민재를 잘 관리해주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가 독일 언론, 여론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끝내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으며 6월 이라크 원정길에는 오르지 못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을 대비해 최근 센터백 요나단 타를 영입했다. 현재 토너먼트를 앞두고는 레버쿠젠과 조기 이적료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다만 예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빌트'에 의하면 레버쿠젠이 타의 조기 이적료 몸값으로 최소 200만 유로(한화 약 31억 원)에서 400만 유로(한화 약 62억 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뮌헨 수뇌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타의 합류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뮌헨은 오는 15일 오클랜드 시티와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게티이미지,MHN DB, 연합뉴스